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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장 욕설해명, 찰떡처럼 알아들으라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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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찌 돌아가려고?

참 말세다, 말세. 여기 저기 둘러봐도 그저 혀를 찰만한 뉴스뿐이다. 부산경찰청장 욕설해명도 입맛이 씁쓸해지기는 마찬가지다. 하물며 경찰이다. 민중의 지팡이를 자처하며 세간의 모범이 돼도 모자랄 마당에 경찰청장이란 사람이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 오죽하면 직속 부하들이 속속 들고 일어났을까. 감투를 썼다고 해서 모두가 존경할 만한 인물은 못 된다는 사실이 부산경찰청장 욕설해명을 통해 증명됐다.

 

 

 

 

 

 

 

 

이제 ‘갑질’이란 말이 낯설지 않게 다가올 정도다. 권력을 무기삼아 안하무인의 행동을 일삼는 몇몇 사람들, 세상이 어찌 돌아가려는지 마냥 근심스럽기만 하다. 부산경찰청장 욕설해명이 더욱 씁쓸한 것은 개인 기업의 임원도 아니고 국가의 녹을 받고 있는 고위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 모범이 돼야할 경찰이어서 더욱 답답하기 짝이 없다.

욕설 논란을 불러일으킨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9일 오전 부산경찰청 브리핑 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기자회견 도중 5차례 허리를 숙인 권청장은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저의 언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고쳐나가겠다”고 말한 뒤 “경찰을 믿고 사랑해주신 시민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죄했다.

이러한 권총장의 기자회견은 한 총경급 간부의 폭로가 발단이 됐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한 총경급 간부는 권총장이 도를 넘는 욕설을 일삼는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권총장이 최근 보고서를 제 시간에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노골적인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고 폭로하며 “부하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청장의 발언은 도를 넘었고 참담한 심정으로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반복되는 폭언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공개 석상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는 말로 권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권총장은 해당 간부를 만나 유감을 표한 뒤 “직원들과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하며 업무를 하자는 취지였는데 욕심이 앞서 과한 언행을 한 것 같다.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는 전체적인 흐름에 맞춰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어설픈 권총장의 해명에 한층 강한 분노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결국 권총장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열어 욕설 논란을 사과했다.

한편 인터넷 상에는 권총장이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 있던 지난해에도 심한 욕설로 직원들의 반발을 샀으며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동행하던 간부를 내리도록 지시하는 사건도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돼 논란을 심화시켰다.

소통을 잘 하려면 욕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한 누리꾼의 비아냥이다. 부산경찰청장의 욕설해명이 나오자 인터넷상에는 이를 비판하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부하 직원에게 공개석상에서 거친 말을 해 파문을 몰고 온 부산경찰청장이 해명이랍시고 내놓은 말은 소통 운운하는 것이어서 더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부산경찰청창 욕설 해명이 다시 불을 댕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씁쓸할 뿐이다.

부산경찰청장이 욕설 파문을 일으키고 이에 대해 내놓은 해명을 전해들은 이들은 “부산경찰청장 욕설 해명, 저렇게 고개 숙여 사과해놓곤 자기 가족한테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문자 보내는 거 아니야? 사람들이 하도 표리부동이라 대체 믿을 수가 없다”, “부산경찰청장 욕설해명, 얼마나 참기 힘들었으면 부하가 직속상관의 폭언을 언론에 폭로했을까.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남의 인격을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쓴 맛을 봐야한다”, “부산경찰청장 욕설해명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이다에 한 표 던진다. 앞으로 부산경찰청장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잘 지켜봐야 한다”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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