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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범에 양들은 침묵하지 않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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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이런 논리를 안산 인질범 김상훈에 적용하면, 이전에도 그는 동물이나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기침하듯이 휩게 했을 것이다. 이 흉악범은 감옥소를 벗어나면 양심의 가책 없이 버릇처럼 사람을 죽일 가능성이 높다. 인간 존재의 존귀함을 저버린 안산 인질범! 그의 마음에는 대관절 어떤 색깔이 들어 있을까?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예의와 품위를 안다는 것. 그런데 안산 인질범은 그런 감정과 사회적 품위, 윤리의식이 전혀 없다.

 

▲ 안산 인질범 김상훈. 왜 웃을까?

 

초원의 사자나 표범 등 육식동물도 배고픔을 해소하려는 목적 외에는 함부로 살생을 일삼지 않는다. 그러나 안산 인질범은 식욕충족이 아닌 성욕을 못채워 가까운 사람들을 무참히 해코지했다. 안산 인질범이 아내에게 ‘사랑’이라고 규정한 의식은 아가페가 아니라 에로스였다. 그는 신체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은 흐르되 영혼이 쏘옥 빠진, 인간을 빼닮은 기이한 생물체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인의 고유 정서인 정? 안산 인질범에게 그런 감정이나 관념은 거들떠보지 않는 가치였다.

19일 그 인질범이 끔찍하게 두 사람을 살해한 장소인 한 다세대주택에서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안산 인질범이 벌인 희대의 인질극 이후 현재까지 그가 일관되게 견지한 태도는 세상을 향한 근거 없는 비웃음과 냉소다. 이날도 인질범은 자신을 저주하고 원망하는 이웃들에게 썩소를 보냈다. 그가 죽인 남성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스물한 살짜리 아들이 김상훈을 바라보고 원망에 가득 찬 소리를 하자 안산 인질범은 웃음으로 응대했다. 이런 안산 김상훈의 태연한 동작에 세상 사람들은 혀를 내두르며 정의의 복원을 외쳤다. 정의가 살아있게 하려면 안산 인질범을 법의 이름으로 목숨을 끊어놓는 것이라고 이웃들은 울부짖는 듯했다.

안산 인질범이 살인극의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그 건물로 들어서면서 보낸 썩소는 영화 ‘양들의 침묵’을 떠올리게 했다. 영악한 살인자가 감옥을 탈출해 세상을 조롱하며 ‘먹이’를 찾아 세상으로 나와 군중으로 빽빽한 대로에서 유유히 사라지는 광경을 연상케 했다. 만약 안산 인질범이 극형을 면하고 또 다시 사회에서 활보한다면? 선량한 주민 1백여명은 범행검증을 위해 나타난 안산 인질범을 보고 소낙비처럼 저주와 비난을 쏟아내며 기필코 사형을 언도해야 한다고 외쳤다.

누리꾼들은 “안산 인질범은 사형 안 될 것을 뻔히 예상하니까 따뜻한 감옥서 맛난 밥 먹고 살 생각에 웃음이 나왔나?”, “안산 인질범은 확실히 제거하는 것이 국민행복과 복지에 도움이 된다”,“안산 인질범을 재판하는 판사는 여론을 잘 살펴야 할 듯” 등 의견을 피력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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