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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탈영병, 뭔 사연이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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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붕괴의 아노미현상이랄까? 목포 탈영병 소식이 우리의 각박한 사회의 한 단면을 비추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목포 탈영병 소식은 정상적인 사고, 상식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곰곰 반추하게 한다.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스물두 살의 이 탈영병은 목포 북항등대에 있는 초소에서 바다를 향해 감시근무를 하다가 지난 16일 배가 아프다고 하며 초소를 떠난 뒤 종적을 감췄다. 이것은 군이 밝힌 내용이며 정확한 정황은 아직 모른다.

 

▲ 목포 탈영병을 몇칠 동안 찾았지만 결국 바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목포 탈영병은 무기를 소지한 군인 그대로의 차림으로 바다에 잠긴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성인으로서 갓 피어나기 시작한 젊은이를 죽음으로 내몬 고뇌와 갈등은 무엇이었을까? 사람은 누구나 희로애락을 겪고 각 개인마다 삶을 들춰보면 고통이 없는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목포 탈영병의 극단적 선택을 단순히 의지부족이라고 몰아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젊은이들이 생명을 스스로 내던질 때에는 나름대로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것은 사회 시스템의 건강성과도 관련이 있다. 목포 탈영병 사건을 군은 물론 정치권까지 관심을 두고 바라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2014년 4월 처음에 군에 들어갔을 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은 병사로 분류되지도 않은 건강했던 군인이 목포 탈영병으로 제목으로 대문짝만하게 세상에 소개되며 짧은 생을 마감한 데는 개인적으로 앞날에 대한 불안이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또 상급자나 동료와의 갈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군이 목포 탈영병을 군이 부검한다고 했으니 죽음의 과정이 대충이라도 드러나긴 하겠지만 지난해 강원도 고성 군부대의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을 비롯해 군대 내에서 폭행, 폭언, 집단괴롭힘이 잇따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행여 상급자와의 억울한 관계가 있지는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누리꾼들은 “목포 탈영병, 혹시 탈영이 아니고 사고사 아니여? 그렇다면 명예회복이 필요할 테고”, “목포 탈영병, 젊은 나이에 군대서 에효!”, “목포 탈영병은 그저 소변이 마려워 바닷가에서 해결하려다가 실족한 듯. 안타깝구먼”, “아. 목포 탈영병, 화장실이 없었다니. 군복지에 신경 좀 써라. 장교들 위한 골프장에 돈 처바르지 말고 꼭 필요한 복지에 쓰라고”, “목포 탈영병? 누가 최초로 탈영했다고 보고했지? 뭔지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상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가 맞지를 않기를!” 등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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