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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탈영병, 애꿎게시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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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탈영병, 어디서 잘못 된 것일까?

아버지는 군대에 간 아들이 탈영했을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부리나케 제주에서 목포로 달려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명 목포 탈영병으로 불렸던 육군 일병 아버지 이야기다. 그리고 만일 아들이 탈영했다면 설득하기 위해 군과 함께 찾아 나섰다. 하지만 끝내 아들은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목포 탈영병으로 불렸던 아들은 죽은 채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목포 탈영병으로 불려선 안되었다. 왜냐하면 그는 탈영이 아니라 사고로 인해 바다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종한지 7일만이다. 그동안 아들이 목포 탈영병으로 불리며 세상 사람들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을 생각하면 아버지는 물론 가족들의 가슴을 얼마나 찢어질까?

어쩌면 사고로 죽은 육군 일병 가족들은 두 번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 목포 탈영병으로 낙인 찍혔을 때가 첫 번째고 결국 아들이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고 돌아온 것이 두 번째 고통일 수 있다.

23일 오후 3시 28분 전남 목포 북항 인근 바닷속에서 이모(22) 일병의 시신이 제11특전여단 스쿠버팀 요원에 의해 발견됐다. 실종 당시 근무지와 인접한 곳에서 발견된 이 일병은 K2 소총을 메고 있는 등 근무 복장 그대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과 경찰은 이 일병이 지난 16일 오전 6시 30분쯤 북항 일대 야간 해안경계 근무 도중 사라지자 대대적인 탐문·수색활동을 벌였다. 군은 당초 군무지 이탈에 무게를 뒀다가 뒤늦게 본격적인 해상 수색에 들어가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목포 탈영병으로 오해를 받았던 이 가족들이 받은 상처는 과연 치유할 수 있을까? 왜 이런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 것일까? 그것은 실종 당시 초기 대처가 부실했던 것은 아닐까? 이 때문에 목포 탈영병 해프닝 사건을 놓고 누리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이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던 이들은 “군 당국은 육군 일병 가족에게 크나큰 고통과 아픔을 주었다. 사고로 죽은 아들이 없어졌다며 목포 탈영병으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게 했으니 이들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지 실로 난감할 뿐이다.” “목포 탈영병, 얼마나 심장 덜컥 내려앉는 말인가. 한데 이것 또 뭐람. 살아서 돌아오지를 않고 죽어서 돌아왔으니 정말 남의 일같지가 않다” “목포 탈영병 NO, 보다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 사고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란다”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표했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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