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찰관 뺑소니, 홍길동도 아니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7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관 뺑소니,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었던 걸까. 경찰관 뺑소니 사건에 시민들이 또 한 번 혀를 내둘렀다. 수년간 교통사고 뺑소니 사고처리 담당으로 근무하며 사건을 축소해주는 대가로 8400여만 원의 뒷돈을 챙긴 경찰 간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불과 며칠 전 전해진 뉴스다. 그리고 다시 경찰관 뺑소니 사건이다.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경찰의 일탈 행각에 시민들의 허탈함만 더해졌다.

 

 

 

 

 

 

시민의 안전과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지는 못할지언정 도리어 일탈의 중심에 선 경찰, 경찰관 뺑소니를 보면서 가뜩이나 흉흉한 세상 힘없는 서민들은 누굴 믿고 살아야 할지 깊은 한숨이 새어나온다. 경찰관 뺑소니 등 일주일 사이 믿는 도끼에 두 번이나 발등을 찍힌 시민들, 절뚝이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감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경찰관 뺑소니는 여러모로 시선을 잡는다. 먼저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발생했다. 그 요지는 이렇다. 40대 초반 경찰관이 운전을 하다 서 있던 덤프트럭을 박고 달아나 잡혔다. 당시 경찰관은 행여 조직내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신분을 속였다. 한데 최근 문제가 불거졌다. 제보가 들어온 것이다. 결국 경찰관 뺑소니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26일, 인천서부경찰서는 현직 경찰관이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신분을 속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인천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43)경사는 지난해 6월 12일 오전 2시 1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주차 돼 있던 덤프트럭을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이후 A경사는 뺑소니 혐의로 약식기소 돼 벌금 1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뺑소니 혐의로 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던 A경사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경찰관이 아닌 일반 회사원으로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경사는 “덤프트럭에 연락처가 없어서 사고 이후 연락하지 못했다. 당시 조직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신분을 속이게 됐다”고 진술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당시 A경사의 음주 여부와 도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A경사가 끝까지 신분을 속이면서 기관통보를 받지 못했다. 감찰 뒤에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찰관이 이른 새벽에 사고를 치고 뺑소니 쳤다는 사건의 전말을 전해들은 이들은 “경찰관 뺑소니, 이 사람은 지난 반 년 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해 왔다는 거네. 뺑소니 사건이 단돈 100만 원에 무마됐으니 횡재했다고 생각했을 듯”, “경찰관 뺑소니, 뒤늦게 어찌 밝혀지게 된 거지? 잘못한 사람도 경찰이지만 그걸 밝혀낸 것도 경찰이니 이번 사건으로 현직 경찰을 싸잡아서 비난하지는 말길”, “연락처가 없어서 뺑소니를 했다니,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경찰관 뺑소니 가해자는 따끔한 맛 좀 봐야한다”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정우석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