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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크림빵 뺑소니, 훈풍이 분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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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세상인 줄 알았더니!

‘한국인의 情’이란 말이 무색해진지 오래다. 청주 크림빵 뺑소니도 이를 잘 보여 준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은 삶을 더욱 팍팍하게 하며 옆집 사는 이웃의 안부조차 묻지 않게 하는 무정한 사회로 만들어버렸다. 청주 크림빵 뺑소니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정하게 변하고 있는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한 가족에게 큰 불행을 던져주고도 도망가 버린 사건, 온기라곤 없는 각박하기 그지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확실히 말해준다.

 

 

 

 

 

 

하지만 청주 크림빵 뺑소니에 대한 일부 시민들이 펼치는 여러 도움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의 십시일반 도움은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청주 크림빵 뺑소니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은 꽁꽁 얼어붙었던 민심을 움직이며 ‘여전히 살만한 세상’임을 알려줬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청주 크림빵 뺑소니가 잠들어있던 온정의 손길을 되살린 아이러니한 현상, 한 20대 가장의 안타까운 죽음에 가슴이 시렸던 누리꾼들은 여기저기서 불어오는 훈풍에 그나마 온기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젊은 부부를 한 순간에 천상과 지상으로 떼어놓은 청주 크림빵 뺑소니, 더군다나 죽은 남편이나 임신 중인 아내의 사연은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다. 이 때문일까? 시민들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청주 크림빵 뺑소니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제보가 피해자 가족에게 전해져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중이라는 것. 머잖아 그 전모가 드러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살의 가장 강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해왔다던 강씨의 아내, 강씨는 화물차 운전을 하며 아내의 공부를 뒷바라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청주 흥덕 경찰서는 사고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현재 강씨의 유족도 별도의 현상금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과 유족은 제보나 신고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사고 지점 등 청주 시내 4곳에 내건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정보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크림빵 뺑소니 영상을 자세히 분석한 게시물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 누리꾼은 CCTV 분석 결과, 용의 차량은 번호 첫자리가 ‘12’ 혹은 ‘17’ ‘62’ ‘67’일 가능성이 높으며 4자리 번호가 ‘X6X3’ ‘XX63’ ‘X4X3’ ‘XX43’ ‘X6X5’ ‘XX65’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종은 BMW M 시리즈 또는 BMW 528i 일 것으로 추정했다.

26일, 강씨의 유족도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에 관한 결정적 제보를 받았다. 유족은 “제보자가 전화를 걸어와 ‘지인이 이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청주흥덕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MBC ‘리얼 스토리 눈’에서도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들은 방송에 앞서 제보를 요청하는 화면을 내보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청주에서 발생한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진행돼 가고 있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이들은 “그래도 아직 정의는 살아있구나.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이렇게 적극적인 제보 움직임이 일 줄은 몰랐네. 이제 가해자가 반성하고 자수만 하면 완벽할 텐데”, “청주 크림빵 뺑소니, 아마 운전자는 지금쯤 얼마나 똥줄이 탈까. 지인의 제보 전화가 사실이라면 이미 가해자의 측근은 사고 사실을 눈치 채고 있다는 건데. 웬만하면 자수해서 광명 찾지”, “청주 크림빵 뺑소니, 가해자가 잡힌다 한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 오겠나마는 그래도 고인을 위해 이렇게까지 힘써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족들이 조금은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등 저마다의 반응을 쏟아냈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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