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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여단장, 갑질 중에 갑일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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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나라를 지킨다는 양반이!

연이은 갑질 논란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이번 육군 여단장 추문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돈과 직위를 감투로 쓴 이들의 비상식적인 몰상식한 행동은 피해 당사자들뿐 아니라 온 국민을 공분케 했다. 육군 여단장의 인면수심 행위도 많은 이들을 분노케 하긴 마찬가지다. ‘계급이 깡패’라는 군대 내에서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20대 풋풋한 청춘을 짓밟은 육군 여단장, 그의 행위는 ‘을’을 무릎 꿇린 다수의 갑질보다 더욱 악랄하게 다가온다.

 

 

 

 

상사에 대한 복종이라는 철저한 규율가 폐쇄성이라는 군대의 특성을 무기로 한 젊은 여군을 유린한 육군 여단장 관련 사건에 다들 화를 참지 못하는 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부하의 인권을 유리한 것도 그렇지만 그 이후 사건이 수면 위로 불거진 뒤 상호 합의 운운하는 안하무인의 태도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갑질 중에 갑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육군 여단장의 비윤리적인 행각에 전국이 분노로 들끓고 있는 이유다.

27일, 현역 육군 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육군 중앙수사단에 긴급 체포됐다. 육군에 따르면 강원지역 모 여단의 지휘관인 A(47)대령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B(21)하사를 자신의 공관으로 불러 성폭행했다.

이 같은 사실은 C소령의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던 중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C소령에게 성추행을 당한 D하사가 B하사의 고충을 전해 듣고 이를 군 당국에 신고한 것. 자신의 부하를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C소령과 A대령, 한 부대 내에서 지휘관들의 성추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셈이다.

현재 육군 중앙수사단은 A대령이 B하사에게 보낸 카카오 톡 메시지 등을 증거 자료로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A대령은 B하사와의 성관계가 상호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대령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성 군기 위반사건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A 대령을 긴급체포했다”며 “A대령이 직위를 남용해 여군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또한 화상으로 긴급 지휘관회의를 열어 육군 본부 직속으로 성 관련 사고전담반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성 관련 사고는 군 기강을 무너뜨리는 이적행위인 만큼 원아웃 제도를 적용해 군에서 완전히 퇴출 시키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육군 여단장 사건이 씁쓸한 것은 다른 사건을 조사하면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만일 또 다른 성관련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을 경우 육군 여단장 사건은 그대로 묻힐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한 부대 안에서 발생한 엇비슷한 성관련 사건, 우리 육군의 적나라한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육군 여단장이 최근 부대 안에서 벌인 기막힌 사건을 전해들은 이들은 “육군 여단장, 총체적인 난국일세. 이건 뭐 군대가 범죄의 온상이네. 선임이 후임을 때려죽이질 않나, 지휘관이 부하를 성폭행하질 않나.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육군 여단장을 옷 벗기는 걸로는 성에 안 찬다. 시민단체 주장대로 성난 군중 앞에 육군 여단장을 세워놓고 거세 시켜야 한다”, “육군 여단장에게 당한 하사는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까. 일개 하사관이 이를 폭로하고 싸우자니 군대라는 곳이 꽤나 거대한 상대로 느껴졌을 것 같다”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공분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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