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청주 크림빵 뺑소니, 그게 아우토반이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8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있는 놈이 더하다’라는 말이 있다. 악독하기로 따져도 부를 가진 놈이 못사는 놈보다 더할 때가 많다. 청주 크림빵 뺑소니를 보면 그런 문장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앞날이 구만리인 젊은 성인을 급정거도 못하고 까뭉개고 내달릴 정도였다니 그 청주 크림빵 뺑소니 운전자는 이 나라 모든 땅이 외제차를 모는 자신을 위한 아우토반으로 여겼단 말인가! 나만 즐겁고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그 운전자의 뇌리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모아진 청주 크림빵 뺑소니 범죄자의 탈것은 독일의 한 명품 고가 차량인 BMW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온 국민이 창칼을 들고 그를 추적하는 모양새가 되어가고 있다.

 

▲ 청주 크림빵 뺑소니

 

일반적으로 우매한 사람들은 뺑소니 범죄는 웬만하면 세상을 뜨는 날까지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우쭐해하기 마련이다. 아마 청주 크림빵 뺑소니 당자사는 요사이 자신과 관련해 돌아가는 수사 상황을 인터넷으로 곁눈질하며 ‘나 잡아 봐라. 용용 죽겠지’ 하며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대단한 오판이요 착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청주 크림빵 뺑소니의 당사자는 더 처참한 꼴 보기 전에 이실직고를 해서 빨리 광명을 찾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경찰 통계를 보자면, 최근 5년 동안 선량한 사람을 울린 뺑소니 사고 중 사고를 유발한 장본인을 법정에 세우지 않은 경우는 10%도 안 된다. 웬만하면 잡힌다는 얘기다.

지리정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한국공간정보통신’의 김인현 대표는 “청주 크림빵 뺑소니 범인은 경찰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지오프로스)’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체포는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뺑소니 운전자를 규명하는 데 유동인구, 날씨, 통행 차량 대수 및 특징, 특정 시간대 청주 톨게이트 통과 유무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면 결국 청주 크림빵 뺑소니를 낸 운전자를 콕 집어내는 덴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누리꾼들은 “이거 청주 유지 아들 고문관 짓 아니냐? 안 밝혀내는 건지 무능한 건지? 청주 크림빵 뺑소니, 저게 과태료 징수 위해 측정하는 거였다면 독촉장이 수십번 날아왔을 걸”, “청주 크림빵 뺑소니, 판독 못한다 하지 말고 누리꾼들이 알려준 차부터 눈 크게 뜨고 확인 좀 해라”라며 경찰을 압박했다. 또 일부는 “과속카메라는 허블망원경급으로 달아놓고 저거는 뭐냐?”,“청주 크림빵 뺑소니 차도 못 찾고, 저것도 폐쇄회로라고 달았다니. 방산비리가 갑자기 떠오르는 이유는 뭐지?”라며 분개하기도 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뺑소니범을 최고의 엄벌로 다스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로 일하던 강 아무개(29)씨가 청주시 흥덕구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강씨는 아내에게 주기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 중 화를 당했고 네티즌들은 이 '크림빵 아빠'의 범인색출을 돕기 위해 CCTV에 나타난 영상의 차량을 분석하는 등 열기를 모으고 있다. 정우석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