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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윈스톰 꼭꼭 숨어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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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윈스톰이 누리집을 후끈 달구고 있다. 경찰은 그 동안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 격이 됐다. 실로 어안이 벙벙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스물아홉 예비 애기아빠의 생명을 앗아간 뺑소니차가 독일산 고급 세단이 아니라니. 누리꾼들은 물론 경찰도 괜히 시간과 체력 낭비만 한 꼴이 됐다. 크림빵 뺑소니 윈스톰 소식은 허탈감과 한숨이 동시에 배어 나오게 한다. 이변이 없는 한 BMW만 잡으면 될 줄 알았는데.

 

▲ 크림빵 뺑소니는 외제차가 아니라 윈스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레저용 차량과 세단을 구별 못했단 말인가? 인터넷에서 와글와글 뺑소니범에 관해 의견과 정보를 나눈 것은, 개가 창문에 비친 그림자만 보고 컹컹 짖어댄 꼴이 됐다. 경찰의 머쓱해하는 표정이 보이는 듯하다. 수사 기법 및 수사 상식에 문외한인 누리꾼이야 그렇다 치고 그 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전문가들이 크림빵 뺑소니 윈스톰을 두고 괜히 엉뚱한 차종을 수색 대상으로 삼았다니!

경찰은 수일 전부터 CCTV를 계속 쳐다보고 돌리고 멈춰보고 확대해보고 갖은 노력을 다했을 것이다. 뺑소니 사고가 난 지 어언 18일이나 지나서야 차종을 밝혀내다니, 온 국민이 내 식구의 일처럼 공감하고 분개하고 범인색출을 촉구하는데도 이제야 윈스톰이라니! 하지만 크림빵 아빠를 친 뺑소니 사고가 윈스톰 때문에 벌어졌을 것이라는 것도 아직은 100% 확실해진 것도 아니다. 강한 추측일 뿐. 국민들로부터 비아냥거림이 터져나고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크림빵 뺑소니 윈스톰이란 말에 누리꾼들은 “그래서 왜 늦었데?”, “크림빵 뺑소니 윈스톰, 다시 폐쇄회로 영상을 공개해라. 불신이 많다”, “자칫하면 크림빵 뺑소니 윈스톰을 두고 애꿎은 사람이 범인으로 의혹을 받아 귀한 시간을 불려다니며 마음고생 할 뻔했네”, “크림빵 뺑소니 윈스톰은 주범이 탔던 거고 외제차는 그냥 직진하던 차량이란 얘기군”, “1천400대가 청주에 있다니 크림빵 뺑소니 윈스톰 찾으려면 1년쯤 걸리려나” “윈스톰을 밝히지 말아야지. 범인은 더 꼭꼭 숨겠군.”, “크림빵 뺑소니 윈스톰 탄 놈아, 부디 자수하지 말고 도망 다니다 붙잡혀서 감형받지 말고 제대로 죗값을 받거라” 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모(29)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다 뺑소니차에 치여 숨졌다. 강씨는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그동안 흰색 BMW5 승용차가 범인의 차량으로 지목됐으나 29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추가 확보된 CCTV 영상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범인의 차량으로 윈스톰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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