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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관심사병, 한 번 갑은 영원한 갑?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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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관심사병? 갑의 횡포는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예고된 비극일는지 모른다. 이 때문에 씁쓸함은 더하다. 박창진 관심사병 발언이 그렇다. ‘관심사병’, 통상 군 생활 적응이 힘들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군 당국이 특별 관리하는 병사를 일컬어 ‘보호관심병’ 혹은 ‘관심병’이라고 한다. ‘적응이 힘들고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과연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이러한 관심사병 요건에 해당할까.

 

 

 

 

19년을 줄곧 몸담아온 직장이다. 지금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유발한 이들은 다름 아닌 대한항공 오너 일가다. 그런 대한항공이 오히려 박창진을 관심사병 취급하며 불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의 ‘갑질 논란’에 불씨를 지폈던 대한항공, 이들의 갑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또 한 번 세간을 분노로 몰아넣은 박창진 관심사병 발언, 모두가 우려했지만 애써 ‘아닐 거야’라며 자위했던 그 일이 현실로 닥친 셈이다.

2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지난 1일, ‘땅콩 회항’ 사건 발생 58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박창진 사무장은 승무원 복장을 한 채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30시간 비행 뒤 잠도 제대로 못잔 상태에서 출석했다고 고백한 박창진은 “회사가 업무 복귀 조치를 다 해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조치를 받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받은 것도 없다”며 대한항공을 비난했다. 앞서 2차 공판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박창진 사무장이 근무하는데 어떤 불이익도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박창진은 “회사 측에서 나를 관심사병으로 취급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병가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업무가 과하다. 대한항공은 1년간 한 팀 체제로 일하는데 내 2월 스케줄에는 기존 팀원들과 가는 비행이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나와 익숙지 않은 승무원들이 저지를 실수를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박창진 사무장의 주장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 스케줄은 전체 6000명이 넘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컴퓨터에 의해 자동 편성된다. 인위적인 ‘가혹한 스케줄’ 편성은 발생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박창진 사무장의 스케줄은 업무 복귀 승인이 난 1월 30일 이전인 1월 21일 이미 컴퓨터에 의해 자동 배정돼 본인에게 통보된 상태였다. 박창진 사무장의 2월 79시간 비행시간은 다른 팀장과 동일한 수준이다. 박 사무장의 이전 근무 시간과도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징역 3년-. 조현아에게 구형된 형량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모든 것은 끝난 것일까?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여전히 그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대한항공 갑질이 유형무형으로 그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창진 관심사병 운운하는 것은 그가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말해준다. 아마 주변 동료들도 매한가지일터다. 왠지 가까이 하기에 부담스러운 인물로 찍어놓고 관심사병 대하듯 할 지도 모른다. 박창진 관심사병 분위기는 주변의 동료들 때문인지 아니면 사측의 조직적인 움직임 때문인지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박창진 사무장이 법정에서 밝힌 관심사병 처럼 보고 있다는 발언을 전해들은 이들은 “박창진 관심사병, 두 달간 병가를 마치고 나온 사람한테 오히려 가혹한 비행스케줄을 적용하다니, 이거 엄연히 보복성 행위 아닌가. 참 대한항공 답 없다”, “박창진 관심사병, 20년 가까이 일해 온 회사가 나에 대해 뭔가 다르게 대우하고 있다는 건 박창진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 그 미묘한 변화를 눈치 못 챌 리가 있나. 박창진 관심사병 처우는 대한항공 측에서 충분히 시정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창진 관심사병, 마음고생은 여전하구나. 결심공판에서 편찮으신 어머니를 입에 올리면서 또 눈물을 보였다던데. 생각할수록 마음이 짠하다”등 박창진 관심사병 발언을 두고 한 결 같은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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