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재인 박지원, 실과 바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14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당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의 운명은 참으로 묘하다. 문재인 박지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때로는 둘도 없는 동지로 때로는 치고받는 투사처럼 운명을 이어나가는 문재인 박지원. 지난 전대 결과로 문재인이 새롭게 단장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페이스리프트 차량의 운전대를 잡게 됐지만 모든 일을 운전사 맘대로 할 수는 없는 노릇.

▲ 문재인 박지원

또 문재인 박지원의 중량감과 역학관계 상 더더욱 문재인 대표 홀로 마음에 드는 길로 운행할 수는 없을 터. 또 하나 문재인 박지원 두 정계 거목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민주 투사라는 점. 따라서 이들의 존재는 서로가 싫든 좋든 중산층과 서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필요성이 크다고 여겨진다.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문재인 박지원 두 사람에 대한 지지율이 엇비슷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4%에도 못 미치는 살얼음판 승부에서 문재인 의원이 당 운행의 키를 쥐게 됐다. 문재인 박지원은 각자 자기가 당을 맡을 적임자라고 캠페인을 벌이는 과정에서 커다란 간극을 확인하기도 했다.

정상적인 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왜 경기 시작 전에 마치 경기 규칙을 바꿔버리는 행동을 하느냐고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의원을 쏘아붙였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두고 문재인 박지원은 그렇게 경기 시작 전부터 티격태격했다. 급기야 경선 이후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둘은 화기애애한 얘기꽃을 피우기는커녕 서로 불편한 심기를 노정한 채 반시간 남짓만에 회담을 마쳤다. 그리고 문재인 박지원은 동시 퇴장하지 않고 야간의 시간차를 두고 앞서고 뒤서며 나와 궁금증을 키웠다. 이런 다정하지 못한 모습이 나타난 것은 박지원 의원의 불편한 심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에 관련한 중요한 일은 나랑 같이 얘기해서 의견을 맞추자고 한 약속을 문재인이 깨고 자기 마음대로 최고위원을 그쪽 지방 사람들로 채웠다는 불만이었다. 문재인 박지원이 다툰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노무현 정부 때 대북송금 특검을 실시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대표를 몰아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문재인 박지원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는 인정하고 총리후보 이완구라는 인물을 두고 오는 16일 새누리당과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누리꾼들은 “문재인 박지원 두분은 나름대로 똑똑하고 세상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분입니다. 서로 화합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을 믿어주고 등돌렸던 지지자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재인 박지원 두분이 한목소리를 내십시오. 박지원의 폭넓은 남북문제에 대한 시각과 정보력이 문재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등으로 단합을 외쳤다. 이대한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