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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팽목항, 바다는 말이 없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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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쨍하지 않은 14일 문재인 팽목항 방문 소식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남 진도 부근 맹골수도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것은 지난해 4월 16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비명에 운명을 달리한 아까운 사람들이나 유족들 모두 지난 10개월 동안 비통 속에 지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기억하고 있을 터. 문재인 대표는 이날 팽목항을 찾아 여전히 아픔을 씻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을 목격하고 회한에 잠겼다. 

▲ 문재인 팽목항

경기도 안산을 출발해 20일간 550km를 걷는 일정을 팽목항에서 마무리하는 도보행진단과 마주친 문재인, 팽목항에는 그 순간 알수 없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고 무표정한 얼굴들이 스치고 바라보고 했다.

이날 문재인 팽목항 방문에는 김영록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김현미 비서실장, 이낙연 전남지사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표는 팽목항에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 전명선 위원장 등 임원들과 일부 도보행진자와 짧막한 인사만 한 뒤 분향소에서 잠깐 동안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문재인 팽목항 방문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한 배려로 보였다.

이날 문재인 팽목항 방문 소식을 전해들은 기자 100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고 문재인 대표를 둘러싼 취재경쟁이 일어나자 문 대표는 잠시 불편한 심기를 얼굴에 내비치기도 했다. 유가족으로 보이는 일부는 기자들에게 “제대로 세월호 사건을 보도한 언론이 한 곳이라도 있느냐?”화나는 목소리로 꾸짖고 취재진을 현장에서 쫓아냈다.

문재인 팽목항 방문은 유가족 가족대책 협의회 전 위원장과 유경근 집행위원장 등과 면담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일정이 끝났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혀진 면담 내용은 ‘실종자 9명의 수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 새누리당의 여론 호도에 휘말리지 말라. 지난해 11월 이후 유가족에 대한 정부지원이 끊겨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 도와 달라’는 등의 유가족측 호소였다.

이에 팽목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표는 “세월호 관련 대책위원회를 재구성해 특별조사위원회 문제나 인앙 문제, 가족에 대한 지원 및 배보상 문제 대책을 종합적으로 세워나가겠다. 여러가지 부족했지만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세워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팽목항 방문 소식에 누리꾼들은 “문재인 팽목항 의미 있고 고맙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 없도록 법과 제도를 확 뜯어 고치는데 애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재인 팽목항 방문, 돈보다 특권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그립습니다”, “문재인 팽목항 방문하셨으면 아무 죄도 없는 진도 어민과 가게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생계 포기하며 더불어사는 모습 보여줬는데 정부에서는 별 신경 안쓰는 거 아시는지요? 그런 것도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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