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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재상의 임무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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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가 완성되는 절차가 비교적 예쁜 모양새를 갖추며 진행됐다. 국민과 야권에 의해 꽤 많은 거부감을 받았던 이완구 후보가 소기의 1차 목적을 달성하고 환하게 웃었다. 여권 프렌들리 인사 두 명까지 합해 적어도 아홉 명 이상이 반란표를 던졌지만 새누리당이 의기투합해 이완구 국무총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 이완구 국무총리

여당으로선 이완구 국무총리 만들기라는 중차대한 매듭을 풀었다. 이제 총리 이완구는 중차대한 임부를 맡은 만큼 대통령을 도와 짜임새 있게 국정을 이끌어가고 흩어진 민심을 추슬러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그의 개인적 스펙, 즉 경력을 쌓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총리직은 그에게 특별한 선물이지만 승리에 도취되어선 곤란하다. 일단 국무총리 투표 통과 순간까지 이어졌던 숱한 불협화음과 이완구에 대한 국민 원성을 되짚어 보고 겸손한 마음자세로 나랏일을 거들어야 할 것이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놓고 온 국민의 50%가 훨씬 넘는 수가 거부감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거부감은 이완구 자신의 매끄럽지 못한 과거로 인한 것임을 뼛속 깊이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개인적 역량을 펼칠 마당은 이제 확실하게 주어졌다. 전 정권의 4대강 공사나 자원외교 등 억지 흔적 남기기 식 이벤트 마련에 몰두해서는 곤란하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퇴임 시에 ‘처음엔 우려가 많았는데 사람이 진심으로 달라졌네’라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관대작, 즉 정부요직에 앉는 사람들은 합법이든 불법이든 부동산 등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데 일가견이 있고, 병역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 자신도 그런 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재상 자리에 올랐으니 이제부터라도 물욕의 유혹을 벗어야 할 것이다. 청렴결백하고 검소한 삶을 살아 세상을 뜨는 날 온 백성이 눈물로 배웅했던 명재상 황희의 높은 경지를 한번 곰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나중에 이완구 국무총리가 후임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순간에 국민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다. 기자를 대학총장이나 교수로 만들어주려는 특권의식 따위는 싹 잊어야 국민이 행복해진다.

국민들도 “이완구 국무총리, 새누리당이 힘으로 몰아붙였지만 총리의 고압적인 자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선거는 불을 보듯 뻔하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이완구 국무총리가 인준을 받았다.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습관이니 생각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도 윗사람에게 잘하고 보통 사람에게 위압적인 태도는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임기 동안 너무 우울한 사건이 발생하거나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등의 의견을 내보였다.

한편 16일 국회에서 열린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재석의원 281명 중 찬성 148명, 반대 128명, 무효 5명으로 가결됐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1~13일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완구 총리 인준에 대해 반대 51.9%, 찬성 38.7%로 나타났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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