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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싱크홀, 사람들이 마술처럼 사라졌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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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싱크홀, 이럴수가...

길을 걷던 사람들이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겠고, 보는 사람 역시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술 이야기가 아니다. 이같은 일이 실제로 대낮의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용산 싱크홀 이야기다. 예기치 못한 용산 싱크홀 등장으로 그 위를 걷던 남녀 행인 두 사람이 순식간에 3미터 깊이의 땅속으로 꺼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2시 무렵 설연휴를 맞아 느긋하게 영화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에 나섰던 커플인 김모(28), 정모씨(24)가 날벼락 같은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이다.

사고는 이들이 용산푸르지오서밋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버스에서 인도로 내려서는 순간 발생했다. 모두 네명의 승객이 내렸으나 두 사람이 갑자기 땅속으로 꺼지자 놀란 버스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두 사람은 갑자기 드러난 너비 5미터 가량의 거대한 싱크홀에서 부상을 입은채 구조됐다.

경찰은 현재 용산 싱크홀 생성 원인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용산 싱크홀 사고는 싱크홀이 언제든 대규모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 요소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다. 특히 서울처럼 도시기반 시설이 오래된 도시에서는 용산 싱크홀 붕괴와 유사한 사건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열린 서울시의회 주최 '지방재정 건전화' 행사에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싱크홀의 위험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의 지하 하수관중 50년 이상된 노후시설이 30% 이상이어서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게 박 시장의 지적이었다.

박 시장 지적대로 요즘 사회문제로 떠오른 싱크홀은 지하수 이동이나 하수관 누수로 지하에서 물이 흐르면서 토양 이동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산 싱크홀도 그같은 과정에서 생성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용산 싱크홀과 같은 지하공동은 이를 조기에 발견하려는 국가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산 문제 등으로 아직 활발한 해결 시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누리꾼들은 "용산 싱크홀, 황당하다." "용산 싱크홀 뿐일까. 우리 동네는 괜찮다는 보장이 있을까?" "길가다 용산 싱크홀 붕괴와 유사한 사고 만나면 누가 책임지지?" "용산 싱크홀, 영화속 이야기 같다." 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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