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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일가족, 누가 이들에게 마침표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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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설날 오후에 일어난 거제 일가족의 비극은 결국 가장의 독기 어린 결행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랑하는 아내와 세 아이의 목숨을 끊어버리고 자신은 스스로 세상과 하직하는 모진 결심을 한 거제 일가족 가장의 기가 막힌 사연! 부검 결과는 30대 중반의 팔팔한 가장이 차안에서 가솔들 모두를 수면제로 잠들게 하고 직접 이 세상 소풍의 최후에 마침표를 찍었음을 알렸다. 사실 거제 일가족의 비극은 국과수에서 어떤 말이 나오기 이전에 이미 능히 짐작할 수 있었던 바다.

▲ 거제 일가족 차량

옛말에 개똥 위에서 굴러도, 연탄재 위에서 뒹굴어도 이승이 좋다고 했다. 또 부모가 물려진 신체는 머리털 하나라도 훼손하면 불경스럽다고 했다. 그런데 거제 일가족의 가장은 저지르지 말아야 할 가장 극단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가족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일가족의 비극은 누구 책임일까? 단지 그의 무능 탓으로만 돌려야 할까?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얘기를 들으면 헐벗고 굶주리던 시기에도 거제 일가족의 비극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소한 자해하는 못난 일은 벌이지 않았다. 일가족이 콧구멍 같이 비좁은 단칸방에 살고 찌들게 가난할망정 식은 밥 한 덩이라도 나눠 먹고 이웃의 궁지를 외면하지 않는 환난상휼 정신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거제 일가족은 결국 돈 때문에, 생활고 때문에,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거제시 둔덕면의 한갓진 도로 갓길 차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30대 가장과 그의 아내, 9세 딸, 6세 쌍둥이 아들 등 5명은 국과수 1차 부검결과 가장이 가족을 해치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내 명의로 빚이 1억5,000만원이 있고, 집에서는 개인회생 절차와 관련된 서류가 나왔다.

거제 일가족의 기가 막힌 사연에 접한 국민들은 “정말 할 말이 없다”, “거제 일가족 애들은 뭔 죄야. 혼자 죽든가 해야지”, “1억 오천에 가족이 몰살되는 나라가 정상은 아니다. 사회안전망이 없으니 돈 없으면 죽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인구도 자꾸 줄어드는 마당에 6살이 무슨 죄인이냐고”, “거제 일가족 가여운 영혼입니다. 명복을 빌고 더 이상 상처 받는 영혼이 발생하질 않기를 빌어봅니다” “그까짓 돈 때문에 아부지가 가족을 다 죽였어 미친 것 아냐?” 등 관심을 보였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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