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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경부선 내각 때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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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처럼 그 자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고착 상태를 보이는 형국이다. 원상회복은 요원하고 자칫하다간 30% 중반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마저 힘들어지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어 보인다. 집권 2년째부터 오리걸음은 시작됐다. 이른바 임기 말 권력누수를 상징하는 레임덕이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부터 빠르게 시작됐다는 것은 지난해 이미 40% 이하로 떨어진 박 대통령 지지율로 증명됐다. 흔히 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로 ‘답정너’가 있다. 답은 정해졌고 너만 대답하는 된다는 속어인데, 이런 표현은 상대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고 시키는대로 따르라는 강압성 어조를 반영한다.

▲ 24일 기업인들과 오찬하는 박근혜 대통령

좀처럼 일어설 줄 모르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바로 ‘불통’으로 상징되는 답정너식 통치 스타일에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3.5%! 이것은 설 명절을 넘기자마자 바로 실시된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다. 국민들은 허구한 날 ‘소통을 하라’ ‘서민의 서러운 심정을 이해하고 그들이 마음을 추스르는데 도움을 주고 평정상태를 복원할 정책들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지만 그건 얼음 위에서 풀이 돋기를 바라는 꼴이 됐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2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33.5%에 불과했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61.1%에 달해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이었다.

저조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단순한 숫자와 기호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민심이 그만큼 뒤틀려 있고 그 만큼 많은 변화를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러나 어쩌랴. 지난 2년 간의 박근혜 정부 내각에서 탕평, 쇄신, 전문성은 찾아볼 수가 없고 끊임없는 난맥상만 드러냈을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야당 탓을 너무 하는 책임전가식 발언에서도 깎아내려 갔다. 박 대통령은 23일 ‘불어터진 국수’를 말하며 경제 법안처리에 협조하지 않는 야당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런데 그건 자성이 부족한 탓이 아닐까? 정부가 바람직하지 않은 국정운영으로 민생을 방치하는데도 야당의원들에게 거수기처럼 동조만 해달라니!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의 추락에 기여한 ‘인사’를 보자. 현 정부 출범 이후 18개 부처 32명의 전현직 수장(유기준 유일호 홍용표 내정자 포함)의 출신은 수도권(14명), 대구경북(6명), 부산경남(4명) 3개 지역 출신이 전체 32명의 75%에 해당하는 24명에 이른다. 경부선 서울대 내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했던 탕평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누리꾼들은 “응답률 8.2%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그 정도라면, 이런 여론조사 돈 낭비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가관일세. 뭘 잘했다고 아직도 앞에 3자가 붙어 있는 걸까? 물어보려면 좀 제대로 물어서 발표를 하든가. 심장이 터질 일이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혀 무의미하다. 국민들의 썩어 문드러지는 심정은 아랑곳 않고 골프 활성화 같은 여유있고 한량한 발언이나 내뱉는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오? 거제도의 젊은 가장이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고작 1억5천 때문이었다는 걸 아는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한자리수로 떨어져도 할말 없습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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