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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속을 잘 들여다보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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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명 이상이 교통체증을 감내하며 이동한 진짜 설날은 박근혜 지지율에 독이 되었을까?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흥겨운 동요처럼 설 명절은 그 순간 만큼은 모두가 전통 음식을 음미하며 흥겹고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설 직후 박근혜 지지율은 다시 맥을 못 췄다. 하향곡선이 뚜렷하다. 인간사 일이란 게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솟아날 구멍은 있게 마련인데 박근혜 지지율은 미세한 간극마저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됐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참 많이 걸어온 느낌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궁지에 빠뜨린 것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급격히 빠진 박근혜 지지율이다.

▲ 박근혜 대통령

이를 두고 여야 의원 및 정치평론가들은 조기에 찾아온 레임덕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근혜 지지율은 약 1년 전에 비해 5분의 1이 빠졌다. 이탈한 지지층의 규모로 보면 얼추 4백만명에 달한다. 고령화 사회는 가속화되고 퇴직 연령은 빨라지고 일자리 부족은 여전하고 전세난은 망국적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 박근혜 지지율을 더욱 움츠리게 하고 있다. 최근 박근혜 지지율에서 ‘긍정’의 30%대에 표를 던진 이들까지 더불어 가슴이 답답하다.

여기저기 드러나 허점과 구멍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충성 지지층이 격려 차원에서 던진 표도 시나브로 줄어들 판이다. 날개 잃은 박근혜 엔진을 두고 여당 의원들까지 독설을 쏟아내니 박근혜 지지율은 개화 전에 냉해를 입은 봄꽃 꼴이 되었다. 박근혜를 청와대로 보냈던 52%의 민심은 이제 그런 수치가 돌아오지 못할 것을 깨닫는 중이다.

23일 JTBC 뉴스룸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22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3.5%를 기록, 설 연휴 직전인 16~17일 조사(36.4%)보다 2.9%p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설 연휴 직후 역대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설 민심은 심각하게 나빴음을 보여준다. 33.5%! 답답했던 민심이 차롓상을 앞에 두고 두런두런 얘기하는 사이에 현황파악을 확실하게 해준 기회로 작용한 걸까? 박근혜 지지율은 30% 후반으로 슬며시 상향했다가 다시 하강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원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를 대라면 역시 배고픔이다. 박근혜 정부 2년 동안 외형적인 성장에도 20~40대 일자리는 줄었다. 박근혜 지지율이 오를 수 없는 근본적인 근거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53만여명 늘었다. 아파트 거래도 107만건으로 2006년 이후 최대였다. 외형적 수치만 보면 박근혜 지지율은 50% 이상으로 뛰어야 한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일자리 증가는 50~60대에 치중됐다. 한창 왕성하게 일할 나이인 30대의 경우 지난해 2만1,000명이 일자리를 상실했다. 또 빚 권하는 경제정책으로 2012년말 963조원이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10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허울 좋은 성장 속에 국민들 속은 곪고 박근혜 지지율도 바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박근혜 지지율. 할일 더럽게 없다. 신빙성도 없지만서두”라고 비꼬는가 하면 일부는 “박근혜 지지율, 힘들긴 하지만 진실은 때를 기다린다. 힘차게 달려가시길”과 같은 발언으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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