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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사 피습, 미안해서 어쩌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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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놈은 다리를 뻗고 자고 때린 놈은 웅크리고 잔다고 했다. 미국대사 피습을 둘러싼 쌍방의 태도가 이러한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이 무척 좋아 첫아들의 이름에까지 ‘세준’이란 한국 이름을 넣었다는 리퍼트 미국대사, 피습 이후 한국 사랑이 더욱 크게 알려졌다. 연신 사람 좋은 웃음을 짓던 미국대사에게 친북 성향의 민족주의자가 돌연 칼을 휘둘렀다. 생각지 못한 참극에 양국 관계가 우려되기도 했다. 미국대사 피습 후 저마다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모르는 이들은 마치 속죄라도 하듯 미국대사의 블로그를 찾아 사죄와 격려의 말을 남겼다.

▲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의 가해자 김기종

심지어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미국대사 피습 이후의 쾌유를 기원하는 집회까지 이어졌다. 친한파 미국대사의 얼굴에 평생 남겨지게 될 칼자국. 모두가 이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다.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미국대사 피습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상태다. 마치 ‘그렇게 미안해하고 있으니 용서해주겠다’는 듯한 뉘앙스의 침묵이다. 미국대사 피습에 대한 사죄의 움직임이 부디 냄비근성의 속전속결 달아오르기로 그치지 않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리퍼트 미국대사는 오는 수요일께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쾌유를 인증이라도 하듯 미국대사는 SNS를 통해 한국 블로거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중이다. 세간에 일고 있는 호감의 물결과 이에 대한 미국대사의 호응,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칼바람이다. 미국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안보 파트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대사 피습의 배후를 밝히라며 철저한 수사를 명했다. 대통령이 직접 사실상의 수사 지침을 내리며 사건이 보다 확대된 셈이다.

미국대사 피습을 둘러싼 사건의 전개 추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일개 ‘돌+아이’의 돌발 행동에 기우뚱거릴 만큼 한미동맹이 허술하진 않지. 사람들이 별걸을 다 걱정하네”, “리퍼트 미국대사 피습은 미국에 대한 공격임에 틀림이 없다. 쾌유를 빌며 직접 블로그에 글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가 민간 외교 사절단이다. 한명 한명의 정성이 모여서 분명 피습당한 미국대사한테도 적잖은 감명을 줬을 듯하다”, “미국대사 피습의 배후를 철저히 파악하되 김기종에게도 엄중한 법의 처벌을 내려야 한다”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김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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