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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단속, 나이 많은 것이 벼슬 아녀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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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단속 방침이 크게 전파를 타고 있다. 교통질서 위반 단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왜 난데없이 무단횡단 단속을 벌인다는 걸까? 서울시에서 그것을 크게 강조하고 나선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것도 고령화사회에 드러난 한 현상이라고 봐야 할까? 무단횡단 단속 방침은 서울시가 지난 연말연시 2개월 동안 생긴 교통사고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가 그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취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6시부터 새벽 6시 사이의 밤 시간에 차에 치여 사망한 교통사고 70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6건이 무단횡단 때문이었다.

▲ 무단횡단

강력한 무단횡단 단속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그런데 신호가 빨간 불일 때나 횡단보도가 없는 곳을 무단으로 건너지 말라고 그토록 계도를 하는데도 왜 그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사실 무단횡단 단속은 횡단보도가 생긴 이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무단횡단은 지금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경찰이 딱지를 떼고 벌금을 물리는 데도 고질적인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숨진 사람 10명 중 7명은 육순이 넘은 고령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무단횡단 단속과 더불어 노인 교통질서 계도 및 안전대책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한편 무단 횡단자를 치여 사망케 한 차량은 5분이 1이 택시였다. 이는 개인택시 운전사 중 60대는 물론 70,80대의 늙수그레한 고령자도 포함돼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따라 무단횡단 단속도 강화하고 초고령 운전자에 대한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 운전자는 눈이 침침하고 운동반응이 느려 위험 상황 대처가 심각하게 느릴 때가 많다. 가속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해 대형사고를 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 누리꾼은 “무단횡단 단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막무가내로 신호를 위반하는 것. 특히 버스가 옆차선에서 오는 차량을 무시하고 깡패처럼 차선을 변경해 사고 위험이 높다. 무단횡단 단속보다 더 심하게 단속해야 하는 것은 택시들이 선을 아슬아슬하게 타고 달리는 이기주의다. 선 밟고 일정 거리 이상 달리면 딱지 떼어야 한다” “무단횡단 단속은 경찰이 날 잡아서 하지 말고 열심히 상시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9일 ‘2015년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발표했다. 경찰 합동 무단횡단 단속 강화,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어르신 교통안전교육, 택시 안전운전 대책 마련, 교통사고 발생지점 개선, 교통 사망사고 경보제 시행 등이 그 대책 내용들이다. 서울시는 사망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무단횡단 단속을 벌이고, 이달부터 노인종합복지관 12개소의 약 2,400명의 노인과 고위험 운수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한다. 전국 택시업체 중 사고발생 상위 10개사에게는 업체 컨설팅을 진행한다. 그런 노력과 더불어 흥인지문사거리, 강남역 교차로, 구로전화국교차로 등 '교통사고 잦은 곳' 35곳을 선정해 노면표시, 유도선 보강, 미끄럼방지시설·중앙분리대 설치 등 맞춤형 개선 작업도 벌인다. 김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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