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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사고, 악몽의 수레바퀴는 언제 그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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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어이없게 발생한 어린이집 사고는 이 추운 겨울 한 아이의 부모를 더 추운 절망의 지경으로 몰아넣었다. 어른의 부주의 때문에 또 한 명의 존귀한 생명이 차바퀴에 치여 스러진 어린이집 사고! 졸지에 네살짜리 아이는 더 이상 부모를 볼 수 없는 어두운 세상으로 떠났고 그 아이의 움직임을 제대로 지켜보지 못한 운전사와 교사는 질타만 무수히 쏟아지는 질타와 질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청천벽력 같은 어린이집 사고를 두고 이제 와서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한다고 해서 아이를 돌아올 리가 없지만 ‘세림이법’이라는 관련법이 바뀐 지 한 달남짓밖에 되지 않은 터라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더 크다.

▲ 4살짜리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어린이집 사고 버스.

이 어린이집 사고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태우고 다닐 수 있도록 내부를 규정에 부합하게 제대로 다 바꿨고 원장을 포함해 관련자 모두가 착실하게 교통안전공단이 진행하는 의무 안전교육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 어린이집 사고는 물질적 제도적으로 준비하고 대처할 것은 법이 규정하는 대로 다 따랐는데 스포트웨어인 인솔교사의 아이 관리가 문제가 됐다. 문제의 사고는 10일 오전 10시 6분 경기 광주시 초월읍 한 어린이집 앞에서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인솔교사 1명이 원생 19명과 함께 통학버스를 타고 와서 어린이집 안으로 아이들을 안내했는데, 이모(4)군이 차 앞에 있는 것을 모르고 차가 출발해 이군이 치였다. 이 사실은 7분 후에 행인이 발견했지만 이군은 숨졌다. 한편 지난 1월 29일 개정 시행된 세림이법은, 13세 미만 어린이를 나를 목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은 차량을 안전발판, 광각 실외 후사경, 어린이용 안전벨트 등을 설치하고 어린이 규정에 맞게 차량을 구조변경한 뒤 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문제의 차량은 승인완료된 차였다. 또 원장과 운전사 등도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대선구호로 외쳤다. 어린이집 사고도 넓은 맥락에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인명을 무엇보다 귀중하게 여기면 이번 어린이집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선생이 아이 하나하나를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고 차 주위를 한바퀴 돌아 살핀 뒤 출발 신호를 줬어야 했다. 이 어린이집 사고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어린이집 교사는 어떤 경우에도 어린이의 신체를 보호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

안타까운 어린이집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많은 이들은 “어린이집에 마음놓고 보내야 하는지 심장이 떨리고, 우리네 어린이들을 누가 지켜줄지 걱정이 되고 눈물이 납니다”, “어린이집 사고는 어린이집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다. 운전사 과실이네. 자기가 나와서 휙 둘러보고 나서 떠나야 하는 거 아냐?”, “어린이집 사고는 사고공화국임을 다시한번 드러내주네요. 안전불감증. 미친 나라” “어린이집 사고 낸 교사와 운전대 잡은 양반은 교육 받으러 가서 뭘 배웠을까요?” 등 분개의 말들을 쏟아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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