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이 미국에서도 송사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 현지 언론은 최근 박창진 사무장과 함께 비행했던 대한항공 김모 승무원이 대한항공과 이 회사의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김모 승무원은 지난해 12월 5일 뉴욕의 존에프케네디 공항에서 일어난 '램프리턴' 사건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 1등석에서 조현아 당시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너츠류) 서비스를 했던 인물이다. 이로 인해 김모 승무원은 박창진 사무장과 함께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현아 부사장은 마카다미아를 용기에 담지 않고 봉지째 그냥 준다는 점을 문제 삼아 김모 승무원과 박창진 사무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고 비행기를 되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 사건으로 인해 폭행 및 항로변경 등의 혐의가 인정돼 한국의 1심 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를 제기해둔 상태에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모 승무원은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을 밀치고 위협을 가했다는 주장과 함께 뉴욕 퀸즈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박창진 사무장과 교감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박창진 사무장은 현재 네번째 병가를 내고 다음달 10일까지 기한으로 건강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김모 승무원 소송 보도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11일 현재까지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해 사실 확인이 안되고 있는 만큼 공식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김모 승무원의 소송 제기로 보아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과 김모 승무원을 겨냥해 맡겨둔 공탁금 2억원은 공중에 뜬 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박창진 사무장과 김모 승무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진정한 사과가 우선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각자에게 1억씩 할당된 공탁금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창진 사무장, 요즘 근황 궁금해지네." "박창진 사무장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으면 또 병가람." "박창진 사무장은 소송 제기 안하려나?" "박창진 사무장, 저러다 대한항공서 제대로 근무할 수 있으려나 걱정되네." 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