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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중단, 그에게서 오세훈의 그림자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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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경상남도에서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으로 오랜만에 뉴스 메이커로 재부상했다. 재작년 진주의료원 해산 강행에 이어 또 한번 사고(?)를 친 결과다.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강행은 '넘치는 소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진작부터 대붕의 꿈을 숨기지 않아온 그이고 보면 작심하고 보수의 아이콘이 되기를 작정한 것 같다. 무상급식 중단은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의 논리에 부합한다.

그러나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홍준표 지사에게서 오세훈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과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서 무상급식 중단 의지를 국민투표를 통해 관철하려다 역풍를 맞은 바 있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 중단 이슈에 정치생명을 걸다시피 했으나 결국 역풍을 맞고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무상급식 중단 말고도 홍준표 지사의 소신 넘치는(?) 행동에 대해서는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특히 진주의료원 해산 결정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 내에서 극렬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진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당시 진주의료원 해산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에 대해 "높이 평가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중단은 도지사의 재량 영역"이라며 선을 그었다.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중앙정부나 여당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경남도의 무상급식 재원이 국비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게 논리적 배경이다.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으로 남는 예산은 서민 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육지원에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무상급식 중단 결정 이후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은 진보좌파 교육감들의 편향된 포퓰리즘"이라며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조치에 대한 논의를 위해 조만간 홍준표 경남지사와 만나기로 했다. 이 만남은 문재인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누리꾼들은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지사가 잘 한 일입니다." "무상급식 중단으로 부잣집 아이들에게 줄돈 서민 자녀에게 주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군대도 무상급식 중단하자고 하지?" "무상급식 중단이라니. 먹어야 공부하지" 등의 엇갈린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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