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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부산대, 1970년대가 보인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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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영남권에 있는 대표적인 대학의 하나인 부산대에 갔다가 곤혹스러운 경우를 당한 일이 세인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박근혜 부산대 방문 시 돌출된 소란은 1979년의 부마항쟁을 떠올려 묘한 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발길을 부산대생 몇몇이 가로막아선 이유는 박근혜의 통치 스타일이 영 비민주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부산대 교내 진입 자체가 불쾌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입장이다.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왜 느닷없이 유신독재를 거세게 반대했던 부산대에 들어와 심기를 불편하게 하느냐는 것이다.

▲ 박근혜 부산대 방문

잘 알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다. 학생들의 박근혜 부산대 진입 불허 시위는 정서상 멀리는 1972년 10월 27일 개정된 유신헌법과 연결돼 있다. 유신헌법은 표면상으로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민주주의 토착화를 내세웠다. 하지만 실제는 박근혜 아버지 박정희의 장기독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성격을 띠었다. 박근혜 부산대 진입 불허 데모는 유신 체제가 지속되던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서 일으킨 반 유신체제 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다. 박근혜 부산대 진입을 막았던 학생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위압적으로 혹은 고압적으로 비민주적으로 나라를 통치했던 관행을 왜 지금도 그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어받고 있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박근혜 부산대 진입을 막았던 학생들은 현 정권이 우리나라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정당 강제 해산을 강행했고 걸핏하면 야권인사들이나 의식 있는 사람들을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여 공포감을 조성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박근혜 부산대 진입을 불허했던 젊은이들은 민주주의, 즉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정치가 국민을 위해 행해지는 이념을 박근혜 대통령이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타박하고 있다.

박근혜 부산대 방문 얘기를 전해들은 많은 이들은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는 이야기 중에 원론적인 말 빼고는 구체적인 얘긴 들어본 적이 없네. 김영삼의 세계화란 다를 바 없는 거지”, “박근혜 부산대 학생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국가수반이라 참...학생들이 무례하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뼛속에 새기고 마음을 고쳐먹으면 좋을 텐데”, “박근혜 부산대를 막는 학생들에게 반대하는 또래들도 보이네.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아름답게 보이진 않네”, “박근혜 부산대, 뒷문으로 들어간 것을 구차하게 다른 식으로 해명하는 경찰의 처지도 참 불쌍하군” 등 반응을 보였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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