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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그 겉과 속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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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표면적으로 나타난 수치를 보면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결정이 "잘한 일"로 치부되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의 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결과 경남도의 무상급식 관련 결정에 대해 응답자의 49%가 "잘한 일"이라 답했기 때문이다. "잘 못한 일"이란 응답률은 37%였다. 경남도를 특별히 지목하지 않고 초중고 무상급식 선별실시와 '소득에 상관 없는 전면 무상급식'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설문에서는 선별실시 찬성률이 63%(전면실시 계속은 34%)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자의 응답에 나타난 63%의 내용 한가지만 들여다 보아도 이 조사 결과가 경남도 무상급식 중단과 얼마나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 기본적인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들 63%는 '재원을 고려해 소득 상위 계층을 제외한 선별적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데 찬성한 사람들의 비율이다. 첫번째 지적할 문제는 상위계층을 어디까지로 한정할 것이냐다. 두번째 지적할 문제는 무상급식 중단 기준이 '상위계층 배제'인지 '하위 계층 한정'인지에 따라 대답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 내용은 '소득 상위 계층에 대한 배제'라기보다 '하위 계층에 국한'해 무상급식을 선별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준표 지사가 소위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무상급식 중단이 아니라 선별급식으로의 전환"이라 표현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는 앞으로도 이런저런 엇갈린 해석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무상급식 여론조사 결과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관련 결정에 대해 초중고 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 "잘 한일"이란 응답률이 34%에 그쳤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경남도 무상급식 관련 결정에 대한 초중고생 학부모의 반대 비율("잘못한 일")은 55%나 됐다.

누리꾼들은 "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이현령 비현령이네." "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결과 보면 홍준표 지사가 이긴거 맞음." "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결과야 어찌 됐든 밥그릇 빼앗는건 문제임" "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결과 보고 홍준표 지사 입이 벌어지겠군." 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17~19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삼아 휴대전화 RDD, 전화원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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