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피터고추는 짧아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25 2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터고추의 정체가 뭐지? 혹시 피터팬이 좋아하는 고추? 피터고추는 매우 날렵하고 길게 생긴 고추일가? 이런 궁금증을 유발하는 특이한 형상을 한 피터고추가 인터넷을 얼얼하게 달구고 있다. 피터고추의 원산지는 중남미. 이 피터고추를 배추, 무, 호박고구마 등 청정 농산물 산지로 유명한 전남 해남에서 집중적으로 심어 출하해 인터넷에서 피터고추가 널리 선보이게 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터고추는 고추장이나 장아찌 따위에는 어울리지 않고 된장과 곁들여 생으로 씹어 먹는 것이 제격이다. 단 혀가 다소 얼얼한 것은 각오해야 한다.

▲ 피터고추

피터고추도 조리방법을 다양화하면 얼마든지 다르게 먹을 수는 있을 텐데 우선 생으로 우적우적 씹어 먹는 맛이 가장 피터고추의 고유의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버지는 나귀타고’로 시작되는 옛 동요에 고추 먹고 맴맴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피터고추는 그리 맵지는 않다. 그러나 고추밭 옆에만 가도 현기증이 난다는 사람은 피터고추도 만만히 보면 안 될 듯하다. 피터고추 고유의 독특한 향미가 ‘고추는 매워야 제격이지’라고 외치며 고추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주며 쾌감을 불러올 것이다. 그러나 매운 맛에 유난히 약한 사람이 피터고추를 먹으면 통증감각이 발동해 마치 뺨을 한 대 엊어맞은 듯한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피터고추의 등장에 모두 눈이 희번득해졌다. 그 진짜 이유는 맛보다도 아줌마 아저씨의 얼굴을 붉히게 하는 피터고추의 모양새에 있다. 피터고추의 형태는 마치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의 성기가 귀두를 드러낸 형상을 닮았다. 앙증맞은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피터고추가 조금은 19금 개그의 천재 신동엽의 귓불을 붉게 만들 수 있는 까닭이다.

지난 24일 SBS '룸메이트'에서는 이국주가 허영지와 함께 종묘시장에서 사온 각종 씨앗을 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국주는 큰 크기를 자랑하는 '임꺽정 고추'와 독특한 모양의 '피터고추'를 소개했다. 이국주는 “고추는 큰 것이 좋아”라고 말해 동료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피터고추의 모습에 깜짝 놀란 나나는 씨앗 봉투를 유심히 보며 "되게 맵대, 정말 신기하다"를 연발했다. 피터고추는 전남 해남에서 재배되고 있는 멕시코 자생 고추로 씹을 때 약간 맵고 오이 고추처럼 아삭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터고추가 새로 나타나자 많은 시청자들은 “피터고추 보면 우리 아들놈 고추를 닮았어요, 그런데 피터고추 먹으면 몸의 어디가 좋아지는가요? 영양 성분은 조선고추랑 비슷할까요?”, “나도 피터고추 종자 구입해서 베란다에 심어봐야지”, “샐러드용으로 피터고추도 괜찮을까 궁금하네” 등 새로운 고추의 등장에 호기심을 드러내는 사람이 많았다. 정우석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