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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율, 살얼음판의 아슬아슬함?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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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같은 하늘 아래 두 명의 왕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지지율은 그가 서서히 대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암시해줬다. 1623년, 광해군을 몰아내고 조선의 새로운 왕이 된 인조, 그는 1년 사이 수백 명에 달하는 광해군 세력을 축출하며 왕좌를 공고히 했다. 요즘 문재인 지지율의 단단한 상승세를 보노라면 광해군에게 서슬 퍼런 칼날을 들이댔던 인조의 그것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비약이다. 하지만 인조가 그랬듯 문재인 또한 방심은 금물이다. 광해군 세력을 축출하며 도성이 피바다를 이루자 인조반정의 공신 중 한명인 이괄이 도리어 인조를 향해 칼날을 들이미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재인 지지율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는 이들의 거센 추격이 문재인의 현재를 언제든 위협하고 무너뜨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이괄의 난에 놀란 인조가 도성을 떠나 피난을 가고 이괄이 선조의 서자 흥안군을 옹립하며 한양에 무혈 입성했다. 조선 하늘 아래 두 명의 임금이 존재하는 믿기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변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괄이 이끄는 반란군은 관군의 역습에 무참히 무너지며 20여일 만에 스러졌다. 문재인도 예외는 아닐 터다. 지금의 기세가 언제까지 영원할 것이라 여기면 인조처럼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지금은 문재인 지지율에선 수위지만 어느 때 또 다른 누군가가 수위를 탈취할지 모르는 지금, 문재인 광폭행보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쭉 이어져야 할 터다.

리얼미터가 3월 3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표가 31.2%로 부동의 1위를 달렸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총장은 16.6%로 2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2%로 3위에 머무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0%로 4위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문재인의 리더십이 대중에게 톡톡히 먹혀들어가고 있는 모양이다.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서서히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문재인 지지율은 어느새 25~30% 고지를 육박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문재인 뒤에는 반기문, 김무성, 박원순이 나란히 칙칙폭폭 기차 대열을 이루며 맹추격 중이다. 문재인 지지율 상승세의 관건은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다. 정동영과 천정배에게 우세 지역을 빼앗긴 문재인, 그가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는 순간, 문재인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을 향해 느리지만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문재인 지지율에 대해 많은 이들은 “문재인 지지율, 지금으로선 문재인이 호남을 집중공략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 아닐까. 호남 정서가 예전 같진 않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그곳에서는 문재인이 호감인 게 사실이니까”, “문재인 지지율, 역시 정치판에서 영원한 아군은 없는 모양이다. 안철수랑 손잡은 문재인이 다시 어색해지더니 이번에는 정동영이랑 천정배가 칼을 빼들었네.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문재인 지지율은 오르고 박근혜 지지율은 오르다 말다하고, 지금으로선 완연한 야당의 주도권이네”등 저마다의 견해를 쏟아냈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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