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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을 여론조사, '혹시나'가 '역시나'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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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전통적 야권 강세지역인 관악을에서 의석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자체적으로 실시해 2일 공개한 관악을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관악을 여론조사 결과대로 만약 새누리당이 관악을에서 의석을 추가한다면 이는 2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이해찬에서 이상규에 이르기까지 관악을은 그간 야당의 굳건한 아성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런데 이번 4.29재보선을 앞두고 발표된 관악을 여론조사 결과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가 예상 외의 강세를 보이며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관악을이 야당의 아성으로 굳어진데는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이해찬 의원은 1988년 4월에 치러진 13대 총선에서 관악을에 처음 출마해 당선된 뒤 이 곳에서만 내리 5선을 기록하며 관악을을 확고한 야당의 텃밭으로 가꾸었다. 이후 이상규 직전 의원에 이르기까지 관악을은 여당 후보에겐 넘보기 힘든 철옹성이 돼버렸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재보선을 앞두고 나온 관악을 여론조사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

중앙일보가 실시한 관악을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1위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였다. 특히 여러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관악을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당 후보의 지지율이 34.3%나 된다는 점은 더욱 의의로 받아들여진다. 2위는 새정치련 정태호 후보(15.9%)였고 , 3위는  관악을을 졸지에 최대 격전지로 만든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13.3%)였다.

사실 이번 관악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정가에선 관악을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었다. 야권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새누리 후보가 한결 유리한 국면을 맞게 됐다는게 그같은 분석의 배경이었다. 이번 관악을 여론조사는 그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보태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대한 이론도 있긴 했다. 정동영 후보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출마선언을 하기 이전에도 관악을 여론조사 자료를 보니)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더라."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새누리 후보의 강세가 자신의 출마로 인한 어부지리만은 아니라는 항변이었던 셈이다. 결국 정동영 후보가 하고자 했던 말은 '야당이 제 구실을 못하는게 새누리의 약진을 가져왔고, 자신은 그같은 야권 후보를 대체하기 위해 출마를 감행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쨌든 이번 관악을 여론조사 결과는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지역일꾼론'이 먹혀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관악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 지지율(새누리 41.6%, 새정치련 25.2%)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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