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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 급식비 논란, 모진 말 따라하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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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 급식비 논란이 일며 마해송, 방기환 강소천 등 7인이 성문화한 어린이헌장이 생각나는 까닭은 뭘까? 사회가 경쟁으로 치닫고 몰인간성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구석구석에서 드러나며 급기야 정치한다는 사람들까지 당리당략과 아집으로 버무려진 단편을 드러내는 대표적이 사례가 이성애 급식비 논란이다. 어린이헌장 2항은 ‘고른 영향을 섭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고 적고 있다. 또 6항에는 ‘예절과 질서를 지키며, 한겨레로서 서로 돕고 스스로를 이기며, 책임을 다하는 민주시민으로 자라야 한다’며 어른의 배려를 강조하고 있다.

▲ 경남도의회 이성애 의원(새누리당 소속) 
▲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조치를 철회하라고 농성을 벌이는 경상남도 학부모들

그런데 이성애 급식비 논란에 접하면 그런 마음들은 온 데 간 데 없고 오로지 진보니 보수이니 하는 껍데기 같은 성향 논란 속에 아이들 급식비가 희생되고 있다는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어느 개그우먼이 즐겨 쓰던 표현을 빌리자면 경남에서 학교를 다니는 초중고 학생은 급식비를 내는 학생과 내지 않는 학생으로 나뉜다. 이성애 급식비 논란은 그 논란에 기름을 효과를 빚었다. 살림이 넉넉지 않은 학생의 부모는 애를 등교시켜 놓고 곰곰 생각하니 가난이라는 게 한없이 서럽고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 폐지가 한없이 원망스러워 홍 지사와 뜻을 같이하는 이성애 도의원에게 문자로 하소연을 했다. 이성애 급식비 논란은 여기서 불거졌다. 이성애 의원은 쌍욕과 같이 험악한 단어는 결코 사용하지 않았지만 품위를 가장한 모질고 독한 말을 학부모에게 내뿜는 오만방자함을 보였다.

이성애 도의원 논란은 최근 무상급식 폐지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는 학부모의 '스마트폰 문자’가 발단이 됐다. 다음은 경남의 한 학부모가 이성애 의원에게 보낸 문자 전문이다 “잘 주무셨나요? 아침부터 너무 눈물이 나네요. 울 딸래미가 초등 3학년인데요. 어제 저한테 엄마 오늘부터 학교에 돈 내고 밥 먹어? 어! 이러니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 이러는 겁니다. 한번 보십시오. 10살짜리 꼬맹이도 무상·유상을 알아요.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우리가 뽑은 높으신 분들이 부모나 애들에게 왜 이렇게 상처를 줄까요? 너무 힘듭니다.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이에 이성애 의원은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 후에 논란이 커지자 이성애 의원은 정중하게 사과를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누리꾼들은 “이성애 급식비 논란, 저 여자가 어디서 그런 다 떨어진 헝겁 같은 말을 학부모에게 함부로 했지. 어떻게 저럴 수가!” “국민님들 이성애 급식비 논란 보셨죠? 이제 우리 사회는 투표할 때 1번, 2번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발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 설득시켜 제대로 합시다” “이성애 급식비 논란, 골이 텅텅 빈 사람은 누군데, 해외로 외유할 때 누구 돈 쓴 거지?” “이성애 급식비 논란, 분통이 터지네요. 비례대표라면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어 도의원 된 사람 아닌가요? 완전 후진적인 집단이네. 그까짓 밥값이 몇푼 된다고?” 등 울적한 기분들을 표현했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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