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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은 제2의 장세동?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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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작심하고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원을 자처하고 나선 듯하다. 마치 과거 전두환의 장세동을 연상시킬 정도다. 전두환 정권의 실세로 통했던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은 전두환씨가 가장 인기 없는 전직중 한명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권이 바뀐 뒤에도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유별난 '충성'과 '의리'를 과시해 눈길을 끈 인물이다. 권성동 의원 역시 퇴임후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등에 대한 비난으로 궁지에 몰린 MB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육탄 저지하며 한껏 '의리'를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권성동 의원의 'MB 경호' 노력은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활동을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마침 권성동 의원이 자원외교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은 터라 'MB 경호'를 위한 그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원외교 국조 특위를 출범시킬 때부터 사실상 MB를 정조준 타깃으로 삼았었다. 그로 인해 MB를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펼쳐오고 있다. 그같은 주장을 최전선에서 육탄으로 저지한 인물이 권성동 의원이다.

MB를 조준한 야당의 공세에 권성동 의원은 처음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맞서왔다. 국조특위 활동이 시작될 당시부터 권성동 의원은 "정치적 목적의 국조는 성공한 전례가 없다. 그런 국조는 정치 혐오증만 키운다."라는 논리로 새정치련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자원외교 국조특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권성동 의원은 "김대중 정부때부터 15년 이상 지속돼온 자원외교 전반을 되돌아보고 문제점을 짚어보는 국조라면 해볼 만하다."며 일정한 선을 그은 바 있다. 권성동 의원의 이 말은 결국 MB의 청문회 출석 등은 안되다는 의미였다.

권성동 의원은 최근 문재인 새정치련 대표가 MB의 출석을 전제로 자신도 자원외교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히자 이에 발끈하며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문 대표의 그같은 제안을 "쩨쩨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어 "전직(MB)과 비서실장(문재인)은 같은 레벨이 아니다."라는 말로 문재인 대표의 제의에 대해 어림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성동 의원은 현재 국회 자원외교 국조특위의 활동 시한 연장에 대해서도 전면에서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의 MB에 대한 '정치적 경호'는 그의 뿌리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같은 평가는 검사 출신인 권성동 의원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토양을 마련해준 이가 MB였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권성동 의원은 MB 정권 초기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고, 이후부터 골수 친이계로 분류돼 왔다. 2009년 강릉 국회의원 재보선을 통해 처음 금배지를 달았고 19대 총선을 앞두고는 강릉에서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과 경쟁을 벌인 끝에 공천을 받는데 성공, 재선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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