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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권노갑 변수를 어찌하려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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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을에서 4.29재보선 출사표를 던진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은 연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정동영 자신에게 별로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데 따른 불편한 반응의 일환이다. 정동영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그 비밀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든가, 대개의 여론조사가 유선전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투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조사가 이뤄진다면 자신에게 보다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게 정동영 전 의원의 주장이다. 휴대전화 조사라야 젊은이들의 응답률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정동영 지지율도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정동영 전 의원의 주장이 맞는지 여부는 개표 당일 투표함을 열어봐야 확실히 알 일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황으로 보아 여론조사의 오류를 십분 감안하더라도 정동영 전 의원의 지지율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선두인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도 상당한 수준이다.

정동영 전 의원이 소속된 국민모임이 정동영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보 성향 후보들을 흡수통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효과가 그리 클 것 같지는 않다. 정동영 후보 외에 진보 성향 군소 후보들의 지지율 수치가 워낙에 미미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쪽에서는 정동영 후보에게 달갑지 않은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바로 새정치련 내 동교동계의 움직임이다. 호남 민심, 또는 호남 출향민들의 민심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가 새정치련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경우 이는 정동영 후보에게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그러지 않아도 새정치련 정태호와 정동영 사이에서 주춤거리던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마음이 거리낌 없이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은 대선 후보까지 지낸 만큼 정치적 판단이 빠르고 노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최근 관악을에서 득표 활동을 하던 중 오신환 후보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떡볶이 순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현장을 급습(?)해 뼈 있는 몇마디 말로 일격을 가한 사건은 그의 기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오신환 후보 지원 활동을 벌이던 오세훈 전 시장에게 느닷 없이 경남도 무상급식 문제를 거론하면서 그의 과거 상처를 들쑤셨다. 오 전 시장에게 "홍준표 지사와 같은 생각이냐."는 취지의 기습 질문도 던졌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오신환 후보에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비슷한 질문을 던져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런 정동영 후보인 만큼 시시각각 전개되는 상황 변화에 어떤 대응으로 난관을 헤쳐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누리꾼들은 "정동영 후보, 이제 시작일 뿐이라 현재 지지율은 무의미함." "정동영, 아직도 자신만만하군." "휴대전화 여론조사하면 정말 정동영 자신이 선두로 올라서리라 믿는 걸까?"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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