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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무상급식 중단, 국민도 둘 의견도 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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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무상급식 중단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사실상 경남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여론도 두 가지다. 관전자가 주류인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들만이 응답한 경남도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 있다. 경남 무상급식 중단이란 하나의 주제를 놓고 실시한 하나의 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와 있다는 의미다. 그러다 보니 어느 쪽을 더 유심히 바라보느냐에 따라 경남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여론의 향배를 이해하는데서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경남 무상급식 중단을 주도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최근 발표된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신의 결정이 여론과 부합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그가 최근 경남 무상급식 중단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다시 강조한 SNS 글을 보면 60%의 국민이 '공짜' 급식에 반대한다고 이해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지사가 지목한 경남 무상급식 중단 관련 여론조사상 수치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경남 무상급식 중단을 계기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는 초중등생(초중고생)을 상대로 한 '전면 무상급식'과 '선별 무상급식' 두 가지를 제시하고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응답은 '선별실시' 60% 대 '전면실시' 37%로 나타났다. 이 결과만 보면 홍준표 지사의 경남 무상급식 중단 결정이 여론에 부합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경남 무상급식 중단에 직접 초점을 맞춰 질문을 던졌을 때의 응답자 반응은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경남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잘한 일"이란 응답이 49%로 "잘못한 일"(40%)이란 응답보다 많았지만 그 격차는 9%포인트에 불과했다. 주제는 '경남 무상급식 중단'이지만 이같은 응답 결과는 전국 성인을 상대로 얻어낸 결과였다.

그러나 경남 무상급식 중단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경남도민만을 상대로 따로 분류한 여론조사 결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이들에게 홍준표 지사의 경남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물어본 결과 49%가 "잘못한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 "잘한 일"이란 응답률은 3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경남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반응이 처한 입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한 부분만 떼어내 해석하는 것은 아전인수라 할 수밖에 없다.

누리꾼들은 "경남 무상급식 중단 여론은 해석 나름입니다." "경남 무상급식 중단을 여론으로 평가하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경남 무상급식 중단은 여론조사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오세훈 전 시장의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1천11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에 의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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