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남미순방이 16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며 세일즈 외교의 장도에 오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남미 순방을 한다. 순방 기간은 9박12일이다. 박근혜 남미순방은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등 4개국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난 14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남미순방과 관련한 자세한 일정을 밝힌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맨 먼저 16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보고타를 공식 방문한다.
박근혜 남미순방은 17일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콜롬비아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을 필두로 본격적인 외교행보에 들어간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박근혜 남미순방 중 18일에는 콜롬비아 교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전에 참여한 콜롬비아 베테랑들과 만나는 기회도 갖는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나라이며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다.
박근혜 남미순방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어 FTA도 체결한 페루로 이어진다. 페루는 18~21일 국빈 자격으로 들른다. 19일 리마에서 문화시찰 및 동포들과의 만찬으로 시작된 박근혜 남미순방 페루 일정은 20일 페루 정부의 공식 환영식과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 이어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 및 문화공연에 참석하고 나서 우말라 대통령이 마련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페루 3일째에는 시청방문에 이어 방위산업 관련 행사에도 참석한다.
박근혜 남미순방 세번째 방문국은 칠레이며 일정은 21~23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칠레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저녁에 상원의장 및 하원의장 면담에 이어 바첼렛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박근혜 남미순방 중 가장 큰 의미를 갖는 나라가 칠레다. 이 나라는 남미 최초로 1949년 5월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했다. 또 우리의 첫 FTA 체결 상대국이다.
박근혜 남미순방의 종착지인 브라질은 23~25일 일정을 진행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브라질에 국빈방문하며 24일 오전 환영식에 이어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또 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도 얼굴을 비친다. 25일 박근혜 남미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교포 오찬간담회 및 문화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정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