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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기억 없다"의 숨은 뜻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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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억이 없다." 이완구 총리가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답변한 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이 거듭 2013년 4월 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회장을 정말로 만난 적이 없느냐고 추궁하자 이완구 총리가 "만난 적 없다."라는 말 대신 내놓은 대답이다. 이완구 총리는 또 의원들의 추궁이 심해질 땐 "남의 기억 문제를 놓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는 반격을 가하기도 했다. 당일 성완종 회장을 수행한 성 회장 측근들이 동행 사실을 밝히고 있고, 여직원 두명이 있는 사무실 한쪽 칸막이 안에서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두 사람이 독대를 했다는 구체적 증언도 나왔지만 이완구 총리는 "기억 없다."로 일관하고 있다.

'기억 없음' 주장의 배경은 당시 사무실을 다녀간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성완종 회장이 지목한 그 날은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하는 날이라서 많은 언론인과 지인들이 다녀갔다는게 이완구 총리의 주장이다.

하지만 당일 성완종 회장을 수행해 부여 사무소를 방문한 운전기사와 수행비서는 한결같이 성완종 회장의 이완구 당시 후보 사무실 방문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이 점만 보면 성완종 회장이 부여의 선거 사무소를 방문한 것만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문제는 정말로 성완종 회장과 이완구 총리가 돈을 주고받았는지 여부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독대한 상황에서 돈을, 그것도 5만원권 현금을 주고받았다면 증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성완종 회장이 돈을 어디에 담아 이완구 후보 선거 사무소로 갔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성완종 회장을 수행한 비서와 운전 기사가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15일자 보도는 성완종 회장의 측근을 인용, 성 회장이 비타500 박스에 돈을 담아 이완구 후보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완종 회장이 누런 봉투에 5만원권을 담아 선거 사무소로 찾아갔다는 측근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이완구 총리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사람이 2013년 4월 4일 부여 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회장과 이완구 당시 후보가 독대한게 맞다는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완구 후보의 운전 기사로 일했다는 이 인물의 주장은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기됐다.

현재까지의 여러 정황으로 보면 성완종 회장이 무언가를 들고 이완구 후보의 부여 선거 사무소를 찾아간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다만 성완종 회장의 주장대로 3천만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는 보다 정밀한 조사와 증거 자료를 통해 검찰이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누리꾼들은 "이완구 총리, 운전기사 증언에 이번엔 뭐라고 할까?" "이완구 총리, 한푼이라도 받았으면 자살한다고?" "이완구 총리, 돈을 준 사람과 받은 사람 기억중 누구 기억이 더 정확할까?"  "이완구 총리 운전기사가 드디어..."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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