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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과 '김실장'은 동명동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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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에게 집중돼 있던 세간의 시선 일부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로 쏠리기 시작했다. 이미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었고 10만 달러 상당의 여비를 받은 것으로 폭로된 김기춘 전 실장이 청와대 근무 시절 성완종 회장과 만났다는 증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인물을 김기춘 전 실장으로 특정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정황상 두 사람의 만남을 뒷받침해줄 자료도 나왔다. 16일 중앙일보가 성완종 비망록(성완종 회장이 작성한 일지 형식의 기록)을 근거로 전한 바에 따르면, 문제의 비망록에는 김기춘 전 실장을 의미하는 듯한 '김 실장'이란 이름이 몇차례 등장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13년 11월 6일 성완종 회장이 '김 실장'을 시내 유명 음식점에서 만났다는 내용이었다.

비망록에 따르면 성완종 회장은 당일 저녁 6시30분 시내 유명 한정식집인 '용수산'에서 '김 실장'을 만난 것으로 돼 있다. 비망록에 적힌 글귀는 '18:30 김실장 외/용수산'이었다. 문귀로 보아 이날 만찬에는 성완종 회장과 '김 실장' 말고도 참석자가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동석자의 증언이 성완종 김기춘 만남 여부를 확인해줄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경남기업 관계자는 비망록 속의 '김 실장'이 김기춘 전 실장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기춘 전 실장은 적어도 한가지 사실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한게 된다. 김기춘 전 실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실장 재직 시절 성완종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비망록에 성완종 '김 실장'의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지목된 날짜는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이 시작된지 6일 뒤의 시점이었다.

경남기업 관계자가 김기춘 전 실장과 동일인이라 밝힌 '김 실장'은 워크아웃 개시 한달 전 쯤에도 비망록에 두 차례 더 등장한다. 기록된 날짜는 2013년 9월 4일과 5일이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관계자는 성완종 회장이 시급히 만나거나 연락을 취해야 할 사람들을 적어놓은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김기춘 전 실장은 처음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되고 자신이 유럽 출장 때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10만 달러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때 "황당무계한 소설"이라고 반박했었다.

김기춘 실장은 이 때도 비서실장이 된 뒤 성완종 회장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다만 청와대를 나오고 난 뒤 그를 잘 아는 의원을 통해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받은 적은 있다고 김기춘 전 실장은 부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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