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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방문, 너무 착해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5.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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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방문이 연일 세인의 입방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는 판국이다. 강인한 야당을 이끌어 정국 주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누리당과 비등비등한 힘의 균형을 이루며 정부의 잘못을 비판해야 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 지도자 문재인, 광주방문은 그의 초라해진 위상을 확인하는 결과로 귀결돼, 지지자들로 하여금 선거 참패 후의 참담함을 다시 한번 곱씹게 하고 있다. 문재인 광주방문이 이리도 큰 논란을 부른 까닭은 문재인이 정면돌파를 꺼렸기 때문이 아닐까? 뼛속, 환골탈태, 회초리, 통렬반성 등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각오를 밝히기 위해 동원한 어휘로만 따지면 대단히 큰 결심을 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 문재인 광주방문
▲ 문재인 광주방문

특히 한솥밥을 먹다가 등을 돌리고 광주에서 대승을 거둔 천정배 의원을 보면 아쉬움과 한탄과 원망의 감정이 뒤섞였을 터. 문재인 광주방문은 그런 배경을 유념하고 갔을 것이 분명하다. 총선도 아니고 보궐선거에서 진 것을 두고 그것도 당사자가 아니라 당대표가 직접 내려가서 사과할 정도면 이른바 친노 계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당’에 대해 흉흉해진 광주민심을 잘 읽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데도 이번 문재인 광주방문은 실패작으로 끝났다. 야당에 대해 호남민심이 심히 나빠진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열린우리당 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결정적으로 광주의 지원을 얻어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지만 권좌에 오른 직후부터 호남쪽을 쳐다보지 않는 국정운영이 진행됐고, 그 여파는 문재인 광주방문에서 보이듯이 ‘표 얻을 때만 호남 찾아오느냐’는 비난으로 이어졌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도 사전 지지율 조사에서도 드러났지만 제1야당 후보 무게는 약했다. 그 가장 큰 까닭은 천정배 의원에게 뒤처지는 개인역량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에)미워도 다시한번’은 기대하지 말라는 호남 민심이었다.

문재인 광주방문이 표면적으로 욕을 먹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째는 당사자를 놔두고 자신이 간 적도 이상한 모양새인데다가 광주를 지역구로 한 비노계 의원에게는 달랑 문자 메시지로 문재인 광주방문을 알린 것. 참으로 성의 없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새정치연합의 2인자 격인 주승용 의원이 크게 화를 낸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또 문재인 광주방문이 손가락질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역에서 현수막을 들고 대기 중이던 지방유지 및 원로들을 피해 신변보호를 요청한 채, 노인들이 몇 명 있는 ‘안전한’ 경로당에 가서 악수하며 사과를 한 것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문재인 광주방문이 기왕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야단을 맞으러 갔으면 설령 계란세례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숨지 말고 나서서 잘못을 빌었으면 상황이 훨씬 부드럽게 이어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재인 광주방문에서 문 대표가 성심을 표출하는 데 한계를 보인 것은 사람이 때묻지 않은 성품에 너무 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문재인이 정치 연륜이 많지 않은데다가 거친 정치풍토에 아직 적응이 덜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문재인 광주방문을 두고 “문재인의 이상은 매우 높은데 당을 운영하는 점에서는 미숙한 점이 있다” “문재인 광주방문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어설픈 준비와 대처로 가치를 떨어뜨렸다. 제대로 개혁해서 정말로 새로 거듭다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문재인 광주방문을 두고 김무성 대표는 만면에 웃음을 웃을 것이다. 지금 문재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사람’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주승용 의원에게 문자 하나 날린 것은 너무 심했다” “문재인 광주방문의 아픔까지 딛고 일어서서 꼭 대선을 향해 모든 야권을 포용하고 꿋꿋이 밀고 나가시길. 성완종 리스트에 들어 있는 권력실세들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결판날지 정말 궁금하군요” 등 우려와 조언을 보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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