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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 늘 따갑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5.0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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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거친 입’ 정청래 의원은 앞으로 그가 당대표가 되든, 더 큰 꿈을 꾸고 대권까지 도전하든 한국 정치사의 독특한 인물로 오래도록 인구에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말을 아프게 하기로 유명하지만 정청래 의원은 홍 지사보다 한 수 위다. 아니 거의 적수가 없을 정도로 정청래 의원의 입담은 수위가 높다. 그리고 정청래 의원이 공격하는 대상도 매우 많고 횟수도 여느 정치인에 비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다. 8일만 해도 정청래 의원은 ‘공갈치지 말라’는 정제되지 못한 말을 당의 공개적인 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해서 주 의원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회의장에서 나가버리는 경직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 정청래 최고의원
▲ 정청래 의원으로부터 공갈친다는 말을 듣고 역정을 낸 주승용 의원

이날 또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무성 대표, 참 비겁하십니다’라 제목의 글에서 “여야 합의 및 사회적 대타협기구, 행자부, 인사혁신처 학자들까지 합의한 것을 총와대 헛기침 한방에 꼬리내리셨습니다. 그럼 여당대표답게 잘못을 인정해야지 왜 야당 책임으로 덮어씌웁니까? 참 비겁하고 남자답지도 못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가 1억원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홍준표 지사님, 식사는 잘 하고 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은 조사받으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도시락 싸가지고 출두하라"고 비꼬았다.

정청래 의원이 끊임없이 박근혜 대통령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전현직 여권 실세들의 잘못을 크게 비난하고 심지어 문재인 대표나 주승용 의원 등 같은 당의 중진 의원까지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가운데 정청래 의원의 날선 비판이나 비난을 옹호하는 사람과 비난하는 사람으로 갈려 인터넷이 달궈지기도 한다. 정청래 의원의 언어가 과거에 비해 더 정제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편 정청래 의원의 ‘왕성한 SNS 정치’를 떠나, 새정치민주연합 자체가 위력이 너무 약해졌다는 비난이 4.29재보선 참패 이후 더욱 높아졌다.

한편 진보 성향의 한겨레신문 최근 만평에 ‘130석 거대 무기력 야당 이렇게 산다 별일 없이...’라는 글과 함께 무기력한 북극곰을 그렸다. 만약 정청래 의원의 왕성한 활동마저 없다면 더욱 무기력하게 비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 방송계에서는 JTBC 손석희 앵커가 정청래 의원과 비슷한 직접화법 비판을 종종 가해 눈길을 끈다. 손 앵커는 “미래 세대에 덤터기를 씌울 수도 있는 정책을 이른바 정치적 합의로 '뚝딱', 이런 중차대한 일을 아무런 고민도 없이 단지 정치적 계산만으로 해치우려 했다”며 공무원연금 합의를 비꼬았다. 정청래 의원은 여야가 약속했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4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김무성 대표를 ‘청와대 헛기침 한방에 꼬리내렸다’고 비판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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