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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주승용, 둘만의 문제가 아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5.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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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주승용, 물과 기름? 화학식 H2O인 물은 다양한 기름 종류와는 섞이지 않는데 정청래 주승용 갈등을 보면 물과 기름처럼 이들은 애초 서로 융화될 수 없었던 존재로도 보여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주승용 사퇴를 부른 정청래의 자기 식구 저격은 어쩌면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광활한 테두리 안에 함께 존재하게 됐지만 정권 창출이라는 대명제 외에는 정청래 주승용이 가진 공통점은 별로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주승용은 둘 다 각각 서울 마포구을과 광주를 연고로 하는 걸출한 야당 의원들이다. 걸출하다 하면 전통적으로는 최소한의 세몰이를 하며 때로는 집단을 거느리는 다소의 부정적인 뉘앙스까지 내포하지만 정청래 주승용은 다르다.

▲ 정청래 주승용
▲ 정청래 주승용

이른바 패거리 정치와는 거리가 있는 알찬 정치인들이 정청래와 주승용이다. 이들은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에서, 그것도 같은 당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행동양식은 전혀 다르다. 정청래 주승용의 정치 특징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전자는 남성호르몬이 왕성한 사람이어서 불의다 싶으면 못 참는 성격이고 후자는 여성호르몬이 많아 점잖고 다소곳한 형이다. 스포츠 선수로 치면 정청래 의원은 과격한 몸싸움도 불사하는 럭비 선수고 주승용 의원은 우아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격이다. 정청래 주승용 이 두 사람은 언제든지 맞부딪칠 가능성이 많았다. 왜냐하면 야당의 계파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야권을 지지하거나 야권 내에서 활동하는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며, 정청래 주승용은 각각 범노무현계와 비노계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중진의원이기 때문이다.

계파문제가 여전히 내홍의 뇌관이라는 것을 직시한 문재인 대표도 지난 2월 전대 이후 당대표 당선 이후 ‘계파의 계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일갈하며 탕평인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정청래 주승용의 격한 언쟁을 부른 주승용 의원의 말처럼, 계파로 구획된 새정치련의 지형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지금도 계파가 당 발전의 꼬리를 잡고 있다고 여겨 당대표에게 계파 청소를 요구하며 자신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거론하며 배수진을 쳤다. 정청래 주승용의 힘겨루기는 이때 촉발됐다. 가끔 문재인 대표를 공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정청래가 주승용에게 최고위원직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른 것이다.

누리꾼들은 “정청래 주승용, 둘 다 나름대로 소신이 있고 괜찮은 사람들인데 좀 품위있게 행동하시길” “정청래 주승용 두 사람의 말을 들으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정청래는 너무 격한 말을 좀 가다듬으면 좋겠다.” “정청래 주승용 둘의 관계에서 노무현계에 속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대립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지 벌써 몇 년째인데 그 암울한 터널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건가” “정청래 주승용의 다툼은 문재인에게도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대선이 많이 남았으니 문 대표도 생각을 잘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정말 계파가 없이 경쟁력이 있는 야당을 건설해야 한다” 등 관심을 보였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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