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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을, 인간의 나약함에 관하여?

  • Editor. 조승연
  • 입력 2015.05.1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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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반갑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필리핀 태풍 노을에 비상령이 내렸다. 천만다행히 참사는 면한 상태다. 2년 전에도 중앙부를 강타한 태풍 하이옌에 의해 수천 명의 무고한 생명을 잃어야 했던 필리핀이다. 그날의 악몽을 생생히 되살아나게 한 태풍 노을, 불과 일주일 전에도 갑작스런 화산 분출로 수많은 인원이 대피해야 했던 필리핀이기에 이번 태풍 노을은 더욱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앞서 네팔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더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TV를 통해 전해지는 그곳의 참상은 안타까움을 넘어 호러영화 못지않은 오싹함마저 안겨줬다.

그리고 또다시 전해진 태풍 노을 소식이다. 새삼 인간의 나약함을 곱씹게 되는 대목이다. ‘참 살기 좋은 시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 세상에서 인간은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마인드로 삶을 영위 중이다. 하지만 이 당당함도 태풍 노을처럼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 앞에서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된다. 예상치 못한 자연의 분노 앞에서는 그저 발만 동동 굴러야하는 인간들, 필리핀 태풍 노을은 이들의 오만함에 새삼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태풍 노을에 한 나라가 들썩였다. 위험지대에 있던 이들은 대피하고 필리핀에 머물던 이들은 발이 묶였으며 정부는 경계태세를 알리고 구호 물품을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했다. 감전사한 두 명을 제외하곤 불행 중 다행으로 큰 인명피해는 막았다고 하나 토사 붕괴 등 태풍 노을의 2차 피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약 모드를 바꿔가며 서서히 바다로 빠져나가고 있는 태풍 노을의 접근이 예고된 대만과 일본 등은 바짝 긴장 중이다.

태풍 노을 피해 소식을 접한 이들은 “태풍 노을이라니,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인간의 이기적인 환경 이용법에 지구가 단단히 뿔 난 모양이다”, “네팔에 지진 난 게 엊그제인데 또 태풍 노을이네. 우리나라도 백두산이라는 시한폭탄이 있다. 언제든 방심하지 말고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듯”, “태풍 노을 소식 들으니 이제 슬슬 태풍의 시즌이 오려나보다. 제발 루사 같은 최악의 태풍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등 우려의 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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