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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환불, 속은 사람은 무슨 죄?

  • Editor. 조승연
  • 입력 2015.05.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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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라 쓰고 ‘호갱’이라 읽는다? 백수오 환불 사태가 일파만파 파장을 키우고 있다. 속여 판 쪽은 ‘나 몰라라’하며 배 째라 태도를 고수중인 반면 속은 이들은 하릴 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백수오 환불 사태는 지난해 연말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달궜던 이케아코리아 불매 운동을 떠올리게 한다. 똑같은 재질과 똑같은 디자인의 가구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가격보다 비싼 금액이 책정됐던 이케아코리아, 그저 물 건너왔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제품을 비싼 가격에 사야 하는 이상한 현상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울분을 토해야 했다.

가뜩이나 ‘호갱’ 취급을 당하며 기분이 상했던 소비자들, 이번에는 백수오 환불이 이들의 뒤통수를 쳤다. 심지어 먹을거리다. 몸에 좋다고 해서 비싼 돈 주고 일부러 구매해 먹었던 백수오, 난데없는 가짜 판정에 소비자들은 오히려 부작용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백수오 환불로 모든게 끝나는건 아니라는 얘기다. 그나마 먹은 것은 백수오 환불 대상조차 아니란다. 먹을거리로 장난치면 큰 죄라는데, 백수오 환불 사태로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시쳇말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 소비자들이다. 

소비자들이 단단히 뿔났다. 믿고 먹은 백수오가 가짜로 판명 난 것도 억울한데 제대로 된 보상마저 받기 힘들게 됐다. 이왕 먹은 거 어쩔 수 없으니 남은 분량만큼만 환불해주겠다는 홈쇼핑 측, 역시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른 모양이다. 게다가 믿었던 가짜 백수오의 위해 여부마저 소비자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다. 내 돈 주고 건강식품 사먹었다 도리어 부작용에 전전긍긍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집단 소송의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는 지금 백수오 환불 사태를 둘러싼 분분함은 꽤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백수오 환불 관련 규정과 이로 인해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이래서 소비자가 봉이란 소리가 나오는 거지. 만병통치약인 거처럼 번지르르하게 말해서 팔더니 이제 와서는 배 째라는 식이네”, “백수오 환불을 전액 해주고 정신적 육체적 피해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해줘도 모자랄 지경인데 부분 환불이라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이래서 홈쇼핑으로는 먹을거리를 사면 안 돼. 차라리 좀 더 비싸게 주더라도 품질이 보장된 곳에서 사는게 백배 속 편하다. 백수오 환불조차 엉터리니” 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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