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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어쩐지 공기가....

  • Editor. 김민성
  • 입력 2015.05.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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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성골'로 분류된다. 정권 초기부터 비아냥조로 시중에 나돈 '성시경 내각'에 자로 잰 듯 완벽하게 들어맞는 인물이 황교안 총리 후보자다. '성시경'은 '성대, 고시, 경기고'를 의미한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경기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률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을 패스해 공안 검사로 유명짜했던 인물이다. 황교안 후보자의 경기고 동기생으로는 고승덕 변호사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노회찬 전 의원 등이 있다. 황교안 후보자의 동기생들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연배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 청문회 절차를 무사히 넘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2년여 전 황교안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뒤엔 함께 지명된 다른 부처 장관들에 비해 무난히 청문회 문턱을 넘었지만 지금은 공기가 영 다르다. 당장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발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 법무부 장관과 총리는 격이 다르고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련은 황교안 총리 후보자 내정 발표 당일부터 강공을 예고했다. 곧바로 '자격' 시비를 들고 나온 것이다. '충성심' 하나로 총리 후보자가 됐을 뿐 '함량미달'이라는게 새정치련이 황교안 후보자에 대해 내놓은 첫 공식반응(논평)이다.

새정치련은 황교안 총리 후보자를 둘러싸고 제기할 의혹들을 일일이 예고했다. 2013년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제기됐던 의혹들을 다시 한번 들추어내며 문제점들을 심도 있게 따져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새정치련이 청문회 때 공격 소재로 삼기 위해 미리 제기한 의혹 목록은 황교안 후보자 본인의 병역면제 의혹, 종교적 편향성, 증여세 탈루 의혹, 태평양 소속 변호사 시절의 전관예우 의혹, 불법 증여와 증여세 탈루 의혹, 과태료 상습 체납 의혹, 석사 논문 특혜 의혹 등등 다양하다. 새정치련 반응엔  '비리 백화점'이란 말을 자제하는 대신 '의혹 백화점'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혹들 이상으로 야당이 황교안 후보자를 상대로 크게 문제삼을 소재는 따로 있을 듯하다. 황교안 총리의 공안 검사로서이 이력이 그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황교안 후보자는 '공안통'이자 국가보안법 전문가로 통한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총리를 앞세워 공안 정국을 조성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이 이뤄지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장관 지명 때와 달리 국회 인준을 필히 거쳐야 한다. 국회 인준이 없으면 대통령이 황교안 총리 임명을 강행할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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