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꼭 집어 '황교안'인 까닭은?

  • Editor. 김민성
  • 입력 2015.05.22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총리 카드가 선택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황교안 총리 후보자 본인이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든 까닭은 또 무엇이었을까? 워낙에 '깜깜이'로 진행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총리 인사이다 보니 황교안 카드 선택 배경에 대해 분분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달 가량의 장고 끝에 결국 코앞의 인사를 선택한 것으로 보아선 일단은 '돌고 돌아 황교안'이었으리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회 총리 인준 문턱과 국민 눈높이가 워낙 높아진 탓에 마땅한 후보감을 찾지 못했거나, 당사자들의 고사 등으로 '황교안' 카드가 최종 선택됐을 것이란 의미다.

진작부터 황교안 카드를 염두에 두었다면 한달여의 장고를 거칠 이유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황교안 카드는 처음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책상위에 놓여져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법무부 장관직을 2년 넘게 맡겨둔 것으로 보아 황교안 장관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가 남다르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황교안 총리 카드 선택의 장애가 되리라는 분석도 만만찮게 제기됐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이어가는데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존재가 필요했으리라는게 그같은 분석의 배경이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그런 이유로 황교안 후보자를 계속 법무부 장관으로 남겨두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총리 카드를 빼드는데 장애가 됐음직한 요인들은 이밖에도 몇가지가 더 있다. 현직 장관인 황교안을 최경환 경제부총리나 황우여 교육부총리를 건너뛰게 하면서 총리로 지명하는 것 역시 황교안 카드 선택 과정에서 장애로 작용했을 수 있다.

사정 정국의 정점에 있는 황교안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선정하는데 따른 야권 및 국민적 저항도 고려됐음직한 요소다. 명목은 '부패와의 전쟁' '정치개혁'일지 모르나 공안 및 사정 정국 조성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히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부패와의 전쟁을 이어가는데 적임자란 판단을 내린 것 같다. 두 명의 부총리와 달리 황교안 후보자가 내년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총리 지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대로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당장 황교안 총리 후보자 지명에 반발하고 나섰다. 야당은 총리 후보자 지명 발표가 나오자 곧바로 '의혹 백화점' '함량 미달' 등의 격한 표현을 동원해가며 각을 세웠다.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소통하지 않겠다는 뜻" "공안총리" 등의 표현을 써가며 황교안 총리 지명에 반대하는 의견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