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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사, 제발 여느때처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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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메르스 의사’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 재직 의사가 심각한 고통 속에서 투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자가호흡이 벅찬 이 메르스 의사에 대해 많은 매체들은 ‘중태’ ‘위중’ ‘위독’ ‘급상태 악화’ 등의 자극적인 머리말로 시작되는 온라인기사를 내며 불안감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고작 서른여덟 살인 이 메르스 의사에게 매겨진 환자 발생 번호는 35번이다. 1500명 이상이 운집하는 부동산 관련 집회에 감염상태로 나갔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급한 뒤 뭇 시선을 따갑게 받은 인물이다.

▲ 메르스 확산의 온상인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의사의 경우를 포함한 이 모든 현상들은 메르스라는 중동 유래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거의 없었던 데 기인한다. 물론 방향을 애당초 못 잡은 박근혜 대통령과 총리대행, 복지부장관 등 국정을 책임지는 지도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 노인과는 전혀 거리가 먼 30대의 젊은 메르스 의사가 온몸을 찌르는듯한 통증 속에 신음하며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10일, 정부는 메르스 관련 정보를 일괄적으로 알려주는 포털사이트를 공개했다. 보통 늑장이 아니다. 오죽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의 무능과 정보독점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듯이 서울 메르스 대응은 직접 챙기겠다고 천명했겠는가.

메르스 의사의 산소호흡기 착용 소식이 전해진 10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확진 및 사망은 각각 108, 9명이다. 이날도 박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박 시장 면전에서 지자체의 독자적 대응이 혼란을 부추긴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 의사 가족뿐만 아니라 전국의 골목상권이 크게 타격받고 전국 2208개교가 휴업해 교육현장까지 심하게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게 해놓고도 큰소리만 치는 것이 현 정부다. 심지어 메르스 사태로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제주시에서도 항공권 취소건이 7만에 이른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확진 환자 108명 중 11번, 23번, 24번, 28번, 35번, 42번, 51번, 58번, 74번, 83번, 94번 등 환자 11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는 “상태가 불안정해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메르스 의사는 젊기는 하지만 오래 전부터 좀 심한 비염으로 고생했다니 많이 힘들겠네요” “메르스 의사의 예를 타선지석으로 삼아 건강하려면 평소 비염이나 고혈압 같은 것에는 걸리지 않도록 관리 잘해야 할 듯” “양재동에서 메르스 의사를 만났던 재건축 관련자들은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메르스 의사도 그렇고 심지어 성남에서는 10살도 안 된 어린이까지 메르스 증세가 있는 것 같다던데 겁납니다” “메르스 의사 확실히 치료하시길” 등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였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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