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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사, 솥뚜껑과 자라의 관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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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다 놨다! 메르스 의사가 하룻밤 사이에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다. 물론 소문에 의해서다. 메르스 의사 상태를 예의 주시하던 사람들은 그의 건강악화설, 뇌사설이 나돌자 깊은 안타까움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니란다. 메르스 의사를 둘러싼 갖가지 설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흔히 루머를 ‘영혼을 좀먹는 살인자’라고 표현한다. 루머에 가장 노출되기 쉬운 연예인들은 종종 방송을 통해 분통을 터뜨리거나 때로는 법적 제재라는 정공법의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메르스 의사를 둘러싼 소문이라고 해서 뭐가 다를까.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순간부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했다는 이유로 전 국민적인 관심과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메르스 의사다. 투병생활부터 평범하지 않았던 메르스 의사가 또 한 번 무수한 설의 희생양이 됐다. 연예인들의 루머가 그렇듯 어찌 보면 이번 일에서는 모두가 공범이다. 정확한 사실 여부를 조사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메르스 의사에 관한 ‘설’을 보도한 언론이나 이 ‘설’을 무턱대고 퍼다 나르며 기정사실화한 누리꾼들도 메르스 의사를 둘러싼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하다. 가뜩이나 메르스 공포로 흉흉해진 민심이 메르스 의사의 뇌사설까지 더해지며 바닥을 치고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메르스 의사 상태가 딱 그 격이다. 인터넷을 떠돌던 메르스 의사의 뇌사설에 누리꾼들이 깜짝 놀랐다. 현재는 부랴부랴 이를 부정한 당국에 의해 누리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상태다. 산소 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메르스 의사의 상태, 하루사이 더 늘어난 사망자수에 가슴을 졸였던 이들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A(38)씨의 뇌사 상태 보도에 대해 보건당국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유감을 표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1일 “35번 환자가 뇌사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아님을 주치의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환자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환자 가족을 포함한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의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설과 해명, 이에 관한 일련의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본 이들은 “메르스에 감염된 것도 억울한데 메르스 의사는 제대로 이중고를 치르고 있네. 치료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해는 끼치지 말 것이지. 사람들 참 너무하다”, “메르스 의사, 휴유! 그리고 이번 주가 고비라더니 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기만 하는 거지? 이러다 이번 주 지나면 또 다음 주가 고비라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메르스 의사 해프닝을 보면 하여간 무조건 쓰고 보는 언론이나 이를 퍼나르기부터 하는 사람들이나 다 문제다. 메르스 의사를 봐도 루머의 심각성이 크다. 애초에 루머는 유포하는 사람부터 법으로 응징해서 싹을 잘라야한다”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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