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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사, 장수하겠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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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그리고 잘 치료받고 있는 '메르스 의사'가 한때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는 보도로 인해 전 국민을 안타깝게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메르스 의사 뇌사 보도는 말 그대로 해프닝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방을 벌이며 억울함을 호소함으로써 유명 인사가 된 덕분에, 말 그대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셈이었다. 메르스 의사 뇌사 보도는 11일자 모 중앙일간지를 통해 느닷 없이 불거져나왔다.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는 메르스 의사의 뇌 활동이 모두 정지돼 회복불능 상태에 빠졌고, 그로 인해 메르스 의사의 가족들이 장례 준비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메르스 의사'로 이미 유명해진 이 환자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고, 온라인에서는 안타까움을 표출하는 의견과 회복을 기원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메르스 의사는 그러지 않아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메르스 증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고열과 격렬한 기침,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음이 인터뷰 과정에서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이었다.

이 메르스 의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메르스에 감염된 이유로 '수면 부족에 따른 면역력 저하'를 꼽기도 했다.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인해 메르스 바이러스 침투를 이겨내지 못하고 질환을 알게 됐다는게 메르스 의사가 내린 자가진단 내용이었다.

메르스 의사는 또 자신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했는지 여부를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 측 분석 결과 이 메르스 의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렀던 14번 환자의 옆 병상에서 다른 환자를 치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메르스 의사는 평소 비염 증세 외엔 기저질환이 없었고, 나이도 38세로 젊은 편이어서 병마를 쉽게 이겨낼 것으로 여겨졌었다. 적어도 일반 국민들의 생각엔 그랬다.

메르스 의사 뇌사 보도로 민심이 술렁이자 보건 당국은 즉각 '보도해명' 자료를 내고 이를 부인했다. '메르스 의사 뇌사'는 명백한 오보이며 현재 이 메르스 의사는 호흡곤란을 겪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게 주치의의 말을 바탕으로 한 해명의 요지였다. 메르스 의사가 위독한 상태에 있지 않다는 말도 해명자료에 곁들여졌다.

누리꾼들은 "메르스 의사, 깜놀. 그럼 그렇지, 젊은 분인데." "메르스 의사, 천만 다행.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메르스 의사, 그만 하다니 다행입니다." "메르스 의사, 어서 일어나서 환자 진료 해야지요." "메르스 의사 장수하겠네요."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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