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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김정윤 논란, 어물전 망신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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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이 희대의 사기극으로 일단락되어가고 있다.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이 가족들이 알고도 벌인 사기극인지, 입시 브로커가 개입해 벌인 사기극인지 불분명하지만 일단 희대의 보도 내용대로의 천재소녀 김정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국내 언론들이 줄줄이 오보에 대한 사과기사를 게재하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 제대로 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기사부터 내보내고 보는 언론사들의 고질적인 행태가 이번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의 원인이 됐다.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의 시발은 미주중앙일보 객원기자의 첫 보도였다. 미국 버지니아의 모 과학고 3년 김정윤 양(18)이 지난해 하버드대에 조기입학을 확정했고 추가로 스탠퍼드대에도 합격했으며, 두 명문대학이 김양을 서로 탐내는 바람에 결국 2년씩 나눠 두 학교를 다니게 됐다는 것이 보도의 주요 내용이었다. 파격적인 내용은 또 있었다. 두 학교를 2년씩 다닌 뒤 졸업학교는 본인이 결정키로 했다는게 그 것이었다. 두 대학교 개교 이래 처음 있을 듯한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기자들이 쓰는 속된 말로 '섹시한' 기사가 터져 나오자 국내 매체들은 앞다퉈 같은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워싱턴의 한인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도 한층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도대체 얼마나 천재성이 돋보이기에 전세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두 대학이 그런 파격적인 제안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일기 시작한데 따른 결과였다.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의 와중에도 국내 일부 매체는 타블로의 예를 들어가며 김정윤 양에 대한 세간의 시기심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유학 경험자들은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이 천재성을 따지는 미국과 한국의 시각차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기막힌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 교육시스템에선 평범해 보이는 학생도 미국 대학의 기준으로는 천재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같은 시각차가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의 원인일 뿐이라는 주장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이 끊이지 않자 마침내 국내 언론들이 양 대학에 사실 확인을 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김정윤 양 측이 합격 증거로 언론에 제시한 합격편지와 대학 관계자의 이메일 등은 모두 조작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심지어 김양 측은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대학 관계자 이메일 계정을 조작하는 등의 '대담함'을 선보였다.

두 대학 측의 부인이 확인되자 김정윤 양의 아버지는 입장자료를 내고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했다.

누리꾼들은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 한국에서나 가능한 일."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은 국제적으로 나라망신을 시킨 일임."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네."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 어물전 망신은 뭐가 시킨다더니..." "천재소녀 김정윤 논란, 일등주의가 부른 화."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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