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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야당 동조의 의미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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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인준 동의안이 집권여당의 뜻대로 18일 통과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한 시름을 덜게 됐다. 제대로 된 총리를 구하지 못해 그 동안 쩔쩔매다시피 한 청와대가 이번 황교안 국무총리 등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안에 슬그머니 못 이기는 척하고 동조해준 이유는 매우 복합적이다. 이완구 못지않게 결격사유가 넘치는 황교안 법무장관을 야당이 국무총리로 은근슬쩍 허용해준 가장 큰 이유는 초라해진 당의 위상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해 19일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물론 황교안 국무총리를 허락해준다고 당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그러나 문창극, 이완구 등에 이어 이번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까지 야당이 거부한다면 그야말로 야당은 반대만 하는 세력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우려가 있었다. 억울하지만 이런 사정에는 집권 보수 세력이 종편을 이용해 홍보전을 열렬히 펼친 영향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여야가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한 인준안을 처리한 것은 박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장관을 총리로 내정한 지난달 21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의 일이다.

당시 김영록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황교안 장관을 총리로 내정한 것은 공안통치에 나서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과 더불어 국무를 책임지는 자리에 앉게 됐지만 파탄난 서민경제,국민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종교적 편향성, 완고한 스타일, 오른쪽으로 치우친 정치성향은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내정 당시 보수 성향의 시사평론가 황태순 씨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기대하며 “황교안 법무가 지명된 것은 최상의 카드는 아니지만 차선”이라며 “야당이 맹목적으로 황교안 내정자를 반대한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보호막을 쳤다.

누리꾼들은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 불편해 하는 많은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생각을 바꿔야 할 텐데 과연 그럴지 의문” “황교안 국무총리 되는 과정이 너무 신비주의였다. 자료를 안 보여줘 너무 답답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로 부귀영화 누릴 수만 있다면 더한 공안통도 반길 테다. 그런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황교안 국무총리, 차라리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그냥 자리만 지켜도 박수 받을지도 모른다” “황교안 국무총리, 멋진 행적을 남기도록 기대해도 될까요” 등 가지각색의 의견을 표출했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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