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의원 납신다! 산모가 진통이 크면 덩치가 큰 아이가 세상에 나오는 법. 문재인 대표의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만드는 작업이 성공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극도의 통증을 겪었다.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의식하며 최재성 의원은 당 운영의 앞쪽에 전진 배치됐다. 사무총장이 된 최재성 의원은 이제 밀려오는 세파를 비켜내면서 대내외에서 밀려오는 거센 파고를 넘어 야당 정신의 복원을 위해 힘차게 진군의 나팔을 울려야 할 책무를 짊어지게 됐다. 최재성 의원은 문 대표의 의지에 의해 사무총장의 직책을 차지하게 됐지만, 최재성 사무총장 탄생은 문 대표의 고집에 의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건 23일 새정치련 지도부가 내린 결론이나 마찬가지다. 애시당초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탐탁지 않게 여겼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에게 최재성 의원에 대해 정중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거부했다. 그것은 문 대표를 고심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최재성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두고 문 대표의 선택을 한결 홀가분하게 해준 사건이 벌어졌다. 그것은 다른 후보들의 고사였다. 그것은 바로 최재성 의원이 어렵지 않게 사무총장에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이 어렵고 심란한 상황에서 굳이 사무총장을 맡지 않겠다는 것이 우유근, 노영민 등의 반응이었다. 이들은 최재성 의원을 정중히 거부하는 이 원내대표가 문 대표에게 점찍어준 인사들이었다. 문 대표는 김동철 의원을 포함한 3명에게 사무총장 의향을 물었으나 그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성 의원은 그렇게 ‘적절한’ 불협화음과 진통 속에 사무총장이 되며 지도부의 큰 축으로 떠올랐다. 총선의 칼자루는 이제 최재성 의원에게 쥐어졌다. 최재성 사무총장은 그 동안 국회든 당내에서든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의원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국회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제 하하하 웃자. 최재성 의원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위해 표밭을 열심히 갈자” “최재성 의원에게 돌을 던질 사람은 없을 것” “최재성 의원 파이팅!” “최재성 의원이 나왔지만 그래도 범노무현계이므로 친노골수들의 근신이 필요하다. 그들이 자중지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최재성 사무총장이 문대표의 저의를 배반하고 적극적으로 비주류쪽의 인사를 널리 공천하면 볼만하겠다” 등 최재성 의원에 대한 가지각색의 의견이 나왔다. 이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