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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찬바람 불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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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을 해소하는 시원한 비와 함께 정청래의 답답한 마음도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까?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고위원이면 뭘하나.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처량한 신세가 정청래 의원.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의 근신 기간이 반으로 줄어들어 정청래가 미소를 지을 시점에 와 있다. 마치 항소심에서 1심 형량이 반으로 줄어든 것과 같은 모양새다. 정청래의 앞에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처럼 늘 ‘저격수’라는 말이 앞서곤 했다. 저격이란 일정한 대상을 노려서 치거나 총으로 쏘는 것을 말함이니 정청래의 저격행위는 실제는 아니지만 상징적으로 결코 부풀린 수식어가 아니었다.

▲ 정청래

정청래가 자신의 비위에 맞지 않은 사람을 피아 구분 없이 총질을 해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 동안 정청래의 총질에 의해 마음 상하거나 입지가 쪼그라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정청래는 지난달 초 자신에 대한 심판원의 징계수위가 논의되는 와중에도 김무성, 홍준표 등 여권 인사들을 직격했다. 정청래는 여당 대표 김무성에 “청와대에 꼬리내렸나”라며 힐난조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정청래는 또 국무총리를 지낸 이완구도 틈만 나면 비도덕성을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정청래는 현 총리가 법무장관이던 2013년 6월 초 “(황교안은)황당하고 교활한 안목을 버리고 당연히 원세훈은 선거법위반으로 구속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런 정청래의 발언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처벌 요구가 폭발하던 상황에서 나왔다. 그러나 정청래는 최근 총리 인사청문회를 즈음해서는 자신의 곤궁한 입지 때문에 제대로 딴죽 한번 걸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청래가 청문회장에 없었기 때문에 황교안이 쉽게 청문회 고비를 넘겼다는 말까지 나왔다. 정청래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 ‘저격’의 여건이 다시 조성된다. 찬바람이 부는 11월에 정청래의 풀린 저격 총구가 얼마나 무뎌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의 징계기간 감경은 25일 열린 윤리심판원 재심에서 결정됐다. 정청래의 당직 자격정지 1년은 6개월로 줄었다. 이는 공갈발언을 들어 마음이 상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을 비롯한 동료의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해 나온 결과다.

누리꾼들은 “정청래, 그립다 빨라 정상으로 돌아와라” “정청래와 주승용은 본래 반대파가 아닌 듯” “정청래, 이번에 복귀하면 설마 문재인을 쪼아대는 건 아니겠지?” “정청래를 사무총장에 앉히면 피바람 불겠다” “정청래, 그 동안 뭐하고 지냈을까 되게 궁금하네” “정청래, 요즘 술 좀 늘었겠네” 등 흥미로운 소리들을 내놨다. 이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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