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북한 연구원 망명, 거짓말 같은 진실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3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연구원 망명이 우리 국민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고 있다. 그 까닭은 일반 노동자도 아니고 북한에서 연구원이라 함은 어느 정도의 지위를 보장받는 계층일 것이기 때문. 또 북한 연구원 망명 이후 북한 과학계의 어떤 비밀스러움이 외부로 공개될 것인가가 흥미를 끌기 때문이다.

마흔일곱 살의 이 북한 연구원은 망명지를 훌륭한 복지국가로 알려진 북유럽의 핀란드로 정했다. 그리고 이 북한 연구원이 그 추운 국가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달 6일로 알려졌다.

▲ 2일 MBC 보도에 따르면 북한 자강도에 강계미생물연구소 소속 연구원 이모(47)씨가 지난달 6일 핀란드로 망명했다고 국내 북한인권단체가 밝혔다. 지난해 중국 의료기관에 파견됐던 이씨는 벨기에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았으며 망명 직전 생체실험 관련 사실을 인권단체 측에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이 씨가 “강계연구소에서만 한해 200여명의 북한 주민을 살인가스와 탄저균 성능 강화시험에 이용했다"며 "실험대상이 된 북한주민들을 연구소 지하 2층에 있는 유리챔버에 가둬 사린가스 실험을 했다. 국가보위부가 정치범이나 기독교 신자들을 실험대상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장기간 생체실험을 통해 탄저균 100㎏으로 100만명을 살상할 수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달 유럽의회에서 생화학무기 생체실험 등에 관한 비공개 증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YTN 캡처>

북한 연구원 망명이 이뤄지기까지, 망명을 작심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와 갈등, 고초가 있었는가는 능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동안 tv 프로그램 ‘남남북녀’에서 양준혁과 부부로 연기한 김은아를 비롯해 북한 통치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많은 탈북자들은, 이 북한 연구원 망명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죽을 각오를 하고 자유를 향한 모험을 실행에 옮겼다.

이번 북한 연구원 망명은 당사자가 북한인권단체에 실토한 바에 따르면, 연구 자체에 대한 염증이었다.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말에 알 수 있듯이 아무리 높고 좋은 지위를 누려도 연구원 자신의 만족도가 떨어지면 연구실을 뛰쳐나가고 싶은 욕망은 당연한 것 아닐까.

그러나 북한 연구원 망명이 역사적으로 혹은 과학적으로 국제사회에 막대한 충격파를 던질 수 있는 근거가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에 관련된 자료를 포터블 저장장치에 담아 그걸 꼭 간직한 채 망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북한 연구원 망명이 더욱 값지게 다가오는 것은 그 만행의 분량이 자그마치 15GB에 달하기 때문.

이씨 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 북한 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시린 가스를 정치범 등에게 적용해 그 효과를 분석하는 잔인한 짓을 서슴지 않았다. 북한 연구원 망명 이후 전세계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가 유럽의회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누리꾼들은 “북한 연구원 망명, 대단하다. 2차대전 때 일본에서 자행한 생체실험 자료가 미국이 받은 걸로 아는데...” “북한 연구원 망명, 얼굴이나 보고 싶네, 박수라도 쳐주게” “북한 연구원 망명, 어서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이게 동일 민족이 서로 나눠져서 뭔 싸움질이냐고” “북한 연구원 망명이 전하는 얘길 들으니 김정은 참 노(NO)답이다” "북한 연구원 망명은 노동자 100명이 망명한 것보다 효용성이 더 크겠네" 등 가지각색의 의견을 내보였다. 정우석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