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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5163부대, 군사독재 시대도 아니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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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으로 추정되는 5163부대(이하 국정원 5163부대)가 우리 사회의 빅 브라더로 존재해왔음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국정원 5163부대가 이탈리아의 한 보안업체로부터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들여 이를 활용해온 사실이 문제의 보안업체에 대한 누군가의 '해킹'에 의해 폭로된 것이다. 정윤회 문건 파동 등에 비할 수 없을 정도의 메가톤급 핵폭탄이 터짐으로써 우리 사회가 또 다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빨려들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5163부대가 국정원의 한 부서를 숨기기 위해 사용된 별칭이었음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번 사건은 그 종착역이 어디 쯤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 5163부대의 실재 여부에 따라 이번 사건이 정권의 명운을 가를 초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국정원 5163부대가 감청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사실은 국정원 5163부대의 프로그램 구매 대행사인 '나나테크'와 이탈리아 보안업체인 '해킹팀'간에 장기간 오간 이메일 내용이 해킹에 의해 폭로됨으로써 만천하에 공개됐다. 음지에서 이뤄지던 국정원 5163부대의 못된 짓이 강렬한 햇살에 의해 일순간에 고스란히 드러난 형국이 되어버린 셈이다. 국정원 5163부대를 대행하는 '나나테크'와 '해킹팀'간에 오간 이메일 내용들은 현재 인터넷을 떠돌며 많은 이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국정원 5163부대의 소행과 관련된 기사의 덧글에는 "탄핵감"이라는 등의 격앙된 목소리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국정원 5163부대 대행업체와 '해킹팀' 간 이메일 내용엔 국정원 5163부대가 감청 프로그램 사용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는 내용과, 내년부터 프로그램 유지 보수에 따른 비용 지급 방식을 바꾸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후자의 메일은 국정원 5163부대가 앞으로도 계속 감청 프로그램을 사용할 방침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안겨 주었다.

국정원 5163부대 구매 대행업체와 '해킹팀'간 주고받은 메일에는 또 국정원 5163부대 소속원과 '나나테크' 직원들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려 했던 정황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국정원 5163부대가 '해킹팀'과의 직접 접촉을 시도하려 했던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국정원 5163부대 대행사와 '해킹팀' 간 메일들을 보면 양측간 대화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정원 5163부대의 소행이 만천하에 까발려지자 누리꾼들은 흥분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국정원 5163부대라... 이게 21세기 독재정치 아니면 뭔가?" "국정원 5163부대, 푸하하하. 역시..." "국정원 5163부대 운영, 탄핵감이네." "국정원 5163부대 운영까지. 독재다. 공포정치다." "국정원 5163부대 얘기 들으니 무섭다." "국정원 5163부대가 폭로됐는데 이대로 가만히 있어야 하나?" "국정원 5163부대, 안보라는 이름으로 인권을 짓밟다니." "국정원 5163부대의 소행은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 "국정원 5163부대, 야당은 뭐 하나?" "검찰은 당장 국정원 5163부대 압수수색하라." 등의 격앙된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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